[소치2014]쇼트트랙 여자 계주, 역전 금메달

문화·라이프 / 박상우 / 2014-02-19 00:17:04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의 임패딩 파울 선언으로 금메달을 빼앗겼던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 팀이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 대표팀은 우리시간으로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조해리(고양시청),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 심석희(세화여고)를 내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대결을 펼친 우리나라 대표팀은 가장 안쪽에서 스타트를 했고, 첫번째 주자로 나선 박승희가 선두로 치고 나가며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최하위로 출발하여 이탈리아를 제친 중국이 캐나다까지 밀어낸 후 16바퀴를 남기고 우리 대표팀을 추월하며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1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는 캐나다에게도 추월을 당하며 3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지난 올림픽에서 여러차례 역전 우승의 감동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진가는 막판에 빛을 발했다. 11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캐나다를 추월했고, 9바퀴를 남긴 상황에서는 박승희가 중국을 제치며 다시 선수로 나섰다.


대표팀은 3바퀴를 남기고 다시 중국에게 선두를 내줬고,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가 출발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수에게 방해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7살의 에이스 심석희는 이번 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리 지앤루를 상대로 과감하게 바깥쪽을 공략하며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로 치고 나왔고,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완성했다.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에게 내려진 당황스러운 판정의 수혜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중국은 마지막 선수를 밀어주는 과정에서 심석희를 방해한 부분이 지적되며, 2위로 들어왔지만 실격처리되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중국의 실격으로 3위와 4위로 들어온 캐나다와 이탈리이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김소희-김윤미-원혜경-전이경이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이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김윤미-안상미-원혜경-전이경,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의 박혜원-주민진-최민경-최은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강윤미-변천사-전다혜-진선유-최은경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계주에서 무려 4번의 금메달을 획득했었고, 이번 금메달로 5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결승에 나섰던 4명 외에 김아랑이 위염으로 빠진사이 준결승까지 활약했던 공상정(유봉여고)도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게됐다.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효자종목이었지만, 이번 대회 들어서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쇼트트랙 선수들은 여자 계주에서의 금메달로 남은 경기에서 다소 마음의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이상화의 여지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 이후 처음 나온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금메달로 우리시간으로 18일 현재까지 금메달 2, 은메달 1, 동메달 1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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