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눈물의 여왕'은 수애

문화·라이프 / 황지혜 / 2006-12-01 00:00:00
영화 '그 해 여름'로 스크린 복귀 눈물 연기 어울리는 여배우 1위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그 해 여름'로 돌아온 수애.

그녀는 얼마 전 영화 전문 사이트인 맥스무비와 티켓링크에서 진행된 실제로 눈물이 가장 많을 것 같은 여배우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엄정화, 김태희, 김아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000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투표에서 수애는 66.4%(맥스무비), 68%(티켓링크)라는 큰 지지를 받았다. 설문 참여자들은 "그냥 봐도 눈물이 묻어있다", "우는 모습이 너무 예쁜 수애"라며 눈물 연기가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수애를 꼽았다.

실제로 수애를 보면 "참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화장기도 없고, 옷도 그저 그런 데도 스크린 속 그녀는 예쁘다. 그녀 스스로도 인정할 만큼.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예고편을 보면서 석영과 정인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모습이 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어요.웃음과 눈빛이 너무 사랑스럽더군요"

그러나 스크린에 예쁘게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이 먼저다.

수애는 "시나리오 상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더 미움을 받고 외톨이였지만 그렇게 되면 기죽어 살아야 해, 정인의 순박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 것 같아 감독님과 의논해 약간 수정했어요"라고 말했다.

또 "병헌 오빠가 캐스팅 단계에서 '정인 역에 수애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하셨다는 걸 듣고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더 악착같이 했습니다"

정인이란 캐릭터에 활기를 주고 싶었던 그녀의 바람이 이뤄져 정인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때론 비난을 받지만 평상시에는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됐다.

그녀는 "상투적인 멜로영화가 되지 않으려고 감독님과 병헌 오빠와 많이 대화를 나눴어요"라면서 "한 장면 한 장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입됐고, 제 딴에는 그 어느 작품보다 말을 많이 했는데, 병헌 오빠는 자꾸만 제가 말을 안 했다고 하네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수애는 마을 이장이 그녀에게 손찌검을 한 뒤 찾아와 정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정인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하고 이를 석영이 한 켠에서 지켜보는 장면을 가장 좋았던 장면 중 하나로 꼽았다.

가슴 아픈 이별을 겪은 후 석영을 평생을 만나지도 못한 채 살아야 했던 정인을 연기하면서 그녀는 슬프지 않았다.

"정인은 정말 행복했을 거에요. 가슴에 석영을 담아두고 살았을 것이고, 늘 석영을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그리워했을 거에요. 보고 싶은 미련은 없었을 겁니다. 이미 가슴이 꽉 차있었을 테니까."

영화 '그 해 여름'은 1969년을 배경으로 농활에 참여해 시골에 내려온 세력가의 아들 윤석영(이병헌 분)과 '빨갱이의 딸'이란 주홍글씨를 안고 있지만 순수하고 맑게 사는 시골 처녀 서정인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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