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노동하도록 강제되는 시대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5-18 13:40:32
<노동하는 영혼(양장)> 출간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철학적 풍경에서, 헤겔주의적인 소외 개념은 주체성의 억압을 규정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러나 오늘날 소외의 조건은 새롭다.


노동자들은 통상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초과 근무를 한다. 사람들은 휴대폰과 스마트폰에 속박되어 있으며 부채가 탈근대적 노예 형태가 되어버렸다.


오늘날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사이버문화의 영역에서 착취는 마음, 언어, 감정을 연루시켜 가치를 창출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신체는 컴퓨터 화면 앞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끝나지 않는 생산의 압력에 맞서기 위해 항우울제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결과 공동체를 위한 조건들은 좌절되었으며 새로운 철학적 범주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새로워진 소외의 조건이 우리의 삶을 압박하지만 주체화의 새로운 형태들도 출현하고 있다. 그 새로운 반역자들은 불안정(Precarious) 노동자들, 예술가들, 엔지니어들이었다. 우리는 이들을 코그니타리아트(Cognitariat)로 부를 수 있다. 이 인지적(Pognitive) 프롤레타리아트는 최고의 교육을 받고도 실업 상태에 놓인, 과도 생산에 의해 착취당하는 창의적인 계급이다.


인지적이고 불확실한 사회구성에 의거한 주체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이 새로운 반역자들은 새로운 언어, 그리고 새로운 지평을 찾고 있다. 그것은 미래의 새로운 총체성에 대한 가능성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고통에서 분리되는 지평, 그리고 사회적 자율의 지평이었다.


저자 프랑코 베라르디는 이 새로운 개념적 틀의 기원들을 추적한다. 그는 산업노동자들이, 자기조직화 과정의 일반지성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던 세력인 학생들과 만난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운동들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해서, 영혼이 노동하도록 강제되는 포스트포드주의적 변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프랑코 베라르디 저, 서창현 역, 2만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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