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행복한 여배우는 나"

문화·라이프 / 황지혜 / 2006-11-28 00:00:00
'연애참'의 장진영 여우주연상 수상 대리 시상자로 나와 본인 직접 발표

"올해 가장 행복한 여배우는…접니다"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온 배우 장진영이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장진영이 지난 19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영화 촬영 중 저체온증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지난해 여우주연상 수상자 전도연을 대신해서 시상자로 나왔다"면서 "내 이름을 부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발표하려던 쪽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봤던 장진영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관객들의 격려 박수에 눈물의 소감을 들려줬다.

장진영은 "영화를 하면서 내가 너무 못났고 못마땅해 남들이 내가 연기한 것 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영화배우를 계속해야 할 지도 고민했다"면서 울먹였다.

촬영 초기 그녀는 전작 '청연'의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또 9번째 작품인 이번 작품에서도 당찬 술집 아가씨라는 만만치 않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이어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또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이에 장진영은 케이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욕을 해야하는 등 연기에 어려움이 많아 힘들었고, 내가 이것 밖에 안되나 싶을 정도로 내 한계를 알게 해 준 영화"라면서 "영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캐릭터가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장진영은 이번 수상을 통해 "앞으로 좋은 연기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진영은 이날 두배로 기쁨을 누렸다. 이날 축하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세븐이 직접 무대에서 내려와 장진영에게 목에 스카프를 매주고 꽃다발까지 건넸다.

세븐의 퇴장 후에도 영문을 몰라하는 장진영에게 MC 송윤아는 "세븐이 정말 장진영씨의 팬이라 일부러 스카프도 준비하고 꽃도 직접 준비해서 이 시간을 기다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공동 MC 안성기는 "나이차가 좀 많이 나는데..."라고 농담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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