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Butterfly,왜곡된 환상과 사랑에 빠진 남자 이야기

문화·라이프 / 박태석 / 2012-05-18 11:52:22
오페라 ‘나비부인’ 차용…인간 욕망 다룬 수작

[토요경제 = 박태석 기자]연극 제작사 ㈜연극열전이 올해 두 번째 기획 연극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4월 24일 시작해서 오는 31일까지 공연을 한다. 연극 ‘엠. 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황(David Henry Hwang)’의 대표작으로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무대화 된 작품이다.


▲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는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를 모티브로 무대화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화를 기반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재구성했다. 두 사람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갖고 있는 편견을 비판하며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1988년 워싱턴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씨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으로 당시 ‘아마데우스’가 보유하고 있던 최장기 공연 기록을 깨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 수상을 비롯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최고 작품상, 퓰리처상 최종 후보 노미네이트 등 평단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후 1993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 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현대 명작이다.


연극열전은 매 시리즈마다 독특한 컨셉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 왔다. 그러나 이번 연극에는 기존 소극장 체제에서 벗어나 인지도와 신뢰도를 갖춘 국공립의 중극장으로 규모를 넓혀 역량의 극대화를 꾀하는 작품이다.


이를 위해 ‘엠. 버터플라이’는 연극 ‘에쿠우스’, ‘주인이 오셨다’ 등 탁월한 연출력으로 작품을 최고의 경지로 이끄는 김광보가 연출을 맡는다. 또 여러 작품으로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각 분야의 최고의 스태프들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웅장한 음악과 쉴 새 없이 바뀌는 조명은 시공간을 대변하며 관객의 이해를 돕고 오페라 ‘나비부인’과 경극 등 다양한 볼거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환상을 사랑한 ‘르네 갈리마르’ 역에는 <내 심장을 쏴라>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서는 김영민이 캐스팅됐다. 김광보 연출이 처음 대본을 읽자마자 김영민을 떠 올렸을 정도로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소심한 ‘르네 갈리마르’와 능청스러운 해설자 ‘르네 갈리마르’ 또 마지막의 광기 어린 ‘르네 갈리마르’까지 한 인물이 갖는 극한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송 릴링’역에는 뮤지컬 <서편제>에서 동호 역으로 열연하며 무대와 TV 브라운관을 오가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김다현과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와 <김종욱 찾기>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정동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평범한 모습에서부터 광기 어린 모습과 남성과 여성을 모두 넘나들 수 있는 외모와 섬세한 연기력을 요하는 까다로운 배역을 소화 해내고 있다.


또한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베테랑 배우 손진환, 정수영, 한동규와 대학로가 주목하고 있는 배우 이소희, 김보정이 출연하여 연기력으로 꽉 찬 무대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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