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아, ‘도도’하다고요? 저 ‘허당’ 맞아요

문화·라이프 / 박태석 / 2012-05-18 11:47:49
겉모습과 달리 '소심'…미스코리아 고리표 떼려 노력

“도도한줄 알았는데, 허당”이라는 말에 탤런트 유리아(24)는 고개를 몇 차례 끄덕이며 웃었다. 이어 “맞아요. 음식점에 가면 메뉴 선택도 못해서 힘들어요. 오늘도 점심을 먹으려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았어요”라고 손뼉을 치며 심하게 긍정했다.


▲ 유리아는 2009년 미스코리아 ‘김주리’로 알려져 있다. 이제 이름을 바꾸고 연기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 했다.


지나치게 차가운 새침데기로 유리아를 지레 짐작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팔짱을 끼고 45도 얼굴각도로 미스코리아의 포스를 뿜을 것 같다는 선입견도 있다. 지난 4월 22일 막을 내린S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에서의 자연스러운 ‘이지미’ 연기 덕분에 공주병, 철부지라는 오해도 더했다.


유리아는 “극중 이미지는 실제 성격과 전혀 다르다. ‘이지미’는 직설적이고 잘난 척도 심하고 막내다. 집에서 혼자 여자이기 때문에 세상 물정도 잘 모르고 부자에 대한 로망도 있다. 하지만 나는 차분한 스타일에 철부지가 아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세상 물정도 빨리 알았다”며 정색을 한다.


“사람들이 나를 직설적으로 보는데 난 절대 그렇지 못하다. 사람을 만나면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한번 ‘싫다’고 말하는 것도 최대한 돌려서 표현한다. 그런 성격 때문에 오해가 생길 때도 있다. 해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직접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도도해 보인다는 얘기는 한 귀로 흘려들을 경지에 이르렀다. “어떨 때는 ‘도도하다’는 말이 좋게 작용할 때도 있다. 나를 알기도 전에 이미지만 보고 나를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여자친구들이 가끔 오해를 하면 원래 내 모습을 최대한 빨리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생긴 것과 다르게 성격이 좋다’고 칭찬 해주기도 한다. 그럴 때면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도 “내 성격조차 꾸며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간혹 있다. 그럴 땐 답답하기도 하다”는 마음이다.


유리아는 2009 미스코리아 진이다. 표현의 일부분이었던 발레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연기를 위해 대중에게 친숙한 이름 ‘김주리’까지 버렸다. 도도함, 성숙함, 지적인 이미지 등 미스코리아가 심은 인상에 대해서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갔다는 게 후회스럽지 않다”고 기꺼이 수용했다.


“미스코리아 꼬리표가 붙는 것은 서운하지 않지만 선입견들을 갖는 것 같다. ‘저 친구는 하다가 그만 둘거야’, ‘미스코리아 출신이라 연기도 하다가 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만 없으면 자랑스럽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가끔 날 못 알아보면 ‘미스코리아였는데’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웃었다.


“내 생각에는 미스코리아라는 이력 때문에 오디션에서 한 번 더 눈여겨보기도 할 것 같다. 반면, 단지 미스코리아가 갖는 성숙한 이미지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더 높게 보기도 한다. 또 너무 지적으로 대한다. 난 그런 여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리아는 올해 “배우로서 자리를 잡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그만 역할이라도 연기를 통해 자신의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고 싶다. 또 한 가지 바람으로 “악성댓글이 줄어드는 것”을 꼽았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아직도 좋은 얘기보다 나쁜 얘기가 수두룩하다”며 속상해했다.


“연예계는 험난한 길이잖아요. 소소한 일들로 평가도 받게 되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또 금방 괜찮아지는 편이예요. 하지만 제 꿈을 이루고자 가족들이 악플을 감수하고 상처받는 게 마음이 아파요. 괜찮다고는 하시지만 그래도 올해는 악성댓글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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