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문화·라이프 / 김수정 / 2014-01-15 10:51:58
‘남자가 사랑할 때’, 남자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멜로 영화


[토요경제=김수정 기자] 오는 22일 개봉하는 배우 황정민 주연의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 화제다.


영화 ‘멜로 영화 불황기인 요즘 영화시장에 다시 한 번 멜로영화의 바람을 불어넣자’ 라는 바람으로 시작된 영화다.


‘남자가 사랑할 때’의 시작엔 황정민이 있었다. 작품을 할 때, 사람들이 쉽게 만나기 힘든 세계와 달리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을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관객들과 교감 할 때 배우로서 행복을 느껴 멜로를 좋아한다는 황정민. 이번 작품도 황정민이 직접 한동욱 감독에게 ‘찐득찐득한 멜로 영화 한번 만들어보자’,라고 하며 먼저 제안했다.


황정민은 남녀간의 사랑만이 아닌, 남자라면 다 공감할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 거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난 이후에 변화해 가는 이야기를 통해 누구의 마음속에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우직하게 그리고 싶었다.


황정민은 지난 13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한 기자시사회에서 “멜로 영화를 찍고 싶었다. 사랑은 누구나 해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늘 관객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지만, ‘신세계’나 ‘전설의 주먹’ 등은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연기했다. 이 영화는 관객들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가을에는 나왔던 멜로영화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며 정통 멜로에 애정을 드러냈다.


황정민은 극중 사채업자 부장으로 채권회수 때문에 만난 호정에게 첫눈에 반하는 '태일'이다. 여자에게 제대로 꽂힌 것 자체가 처음이라 정상적인 구애방법을 모르는 그는 사채 거래하듯 각서를 내밀고 만날 때마다 빚을 제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순정파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순정이라는 건 사람의 성격에 따라, 혈액형에 따라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드러나는 것 같다. 여성들이 ‘너는 내 운명’의 ‘석중’을 좋아하지만, 인공적인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 인물이 바닥에 발을 딛고 있는 ‘태일’에게 마음이 간다”고 했다.


상대역 한혜진(33)에 대해서는 “너무 예뻐서 우려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지방 소도시의 수협에 다니는 직원이 이렇게 예쁜 건 말이 안 된다. 관객들이 거부감을 일으킬까 봐 걱정을 했다”는 것이다. “처음 상견례 같은 자리에 인사를 하러 왔는데 방송에서 보는 느낌과는 달리 수수하고 평범했다. 그때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전작이 남자들과 싸우고 눈에 힘주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예쁜 여배우와 연기하려니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 불편하지 않은데 어색했다. 테스트 촬영을 하는데 어떻게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태일’의 감정이 느껴졌다. 그래서 끝까지 그 감정을 가지고 갈 수 있었다”며 웃었다.


황정민은 ‘신세계’에서와 같은 건달이다. “전작에서 건달을 했다고 다음 작품에서 안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설령 비슷하다는 말이 나올지언정 얘기가 좋고 작업하는 사람이 좋으면 또 찍을 수 있다. 같은 직업군이라도 얘기가 다르고 인물이 다르므로 표현하는 인물이나 감정의 색깔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2013년 청룡영화상 주연 남우상의 주인 공이였던 황정민은 영화 ‘신세계’의 정청역으로 ‘드루와’라는 유행어도 등극시키며 국민브라더로 자리 잡았다. 그는 한국 배우들 중 가장 넓은 캐릭터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다. 순애보의 주인공으로 눈물샘을 자극할 때도, 피도 눈물도 없는 조폭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그는 언제나 실감 그 자체의 캐릭터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이번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거친 외양과 삶 속에 순수함을 지닌 한태일 역을 연기한다.


코미디와 느와르, 멜로까지 장르 불문하고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황정민의 매력을 볼 수 있는 ‘황정민 종합선물세트’영화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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