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끊이지 않는 추모와 애도의 물결

문화·라이프 / 이규빈 / 2014-10-30 13:25:18

[토요경제=이규빈 기자]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지난 27일 20시 19분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퇴원했지만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고, 의식을 잃은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1968년 5월 6일 생으로 향년 46세인 고인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심사위원들이 전주만 듣고 수상을 확정지었다고 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던 당시의 대상곡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신해철은 무한궤도와 한 장의 앨범만을 발표하고 솔로로 독립했고 1990년 1집을 낸 후 대중성과 자신의 철학을 투영한 음악을 함께 병행하며 반은 반향을 일으켰다. 1992년에는 록그룹 ‘넥스트’를 결성하여 실험적인 음악을 바탕으로 록 음악의 대중화에 나서기도 했다.
인기를 기본으로 하는 연예인들이 사회적인 갈등 사항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 피력을 기피하던 시절에도 자신의 생각을 단호하게 펼쳐, 가수로서는 드물게 시사토론에도 자주 모습을 나타냈고, 그 만의 ‘어록’이 회자될 만큼 소위 ‘486세대’와 ‘397세대’의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를 굳혔다. 때문에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일반의 애도와 추모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신해철이 의식을 잃었을 당시부터 의료사고 의혹을 제기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던 그룹 시나위의 신대철을 비롯해 ‘가황’ 조용필, 넥스트의 기타리스트인 김세황과 친척 동생인 서태지가 빈소를 찾은데 이어, 방송인 김구라와 채연, 바다, 이적, 그룹 '보이프렌드',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윤상, 그룹 '씨스타' 멤버 소유, 정기고, 매드클라운, 인순이, 그룹 'JYJ' 멤버 김재중, 전인권, 양동근, 조정치, jk김동욱, 유영석, 그룹 '스윗소로우',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 아이유, 데프콘, 알리, 신승훈, 이은미, 유희열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일반인들의 조문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틀간 약 9000여명이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직접 찾는 팬들 외에도 사회적인 추모의 분위기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고인 스스로 자신의 장례식장에 울려 퍼질 노래라고 애착을 나타냈던 ‘민물장어의 꿈’은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순위에서 며칠 째 1위를 지키고 있고, 방송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에게 ‘마왕’이라는 별명을 강하게 각인시켜줬던 라디오가 중심이다. MBC는 지난 28일 FM4U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를 시작으로 오후 4시 ‘오후의 발견, 김현철입니다’와 오후 6시 ‘배철수의 음악캠프’까지 이어 고인을 기리는 내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SBS 또한 파워FM과 러브FM, AM 등 라디오 방송 대부분을 신해철 추모 방송으로 진행했다. 파워FM의 모든 프로그램은 고인에 대한 추모 음악과 문자를 소개했고, AM 역시 PD들의 재량으로 1, 2곡씩 선곡해 신해철을 추모하는 시간이 이뤄졌다. 고인은 MBC와 SBS에서 ‘고스트네이션’과 ‘고스트스테이션’ 등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TV에서도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고인의 영면을 추모하는 영상과 메시지를 내보냈고, 음악채널 엠넷은 추모 영상을 집중 편성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가요제 출신들의 모임인 ‘대학가요제회’(대가회)는 다음달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2014 대학가요제 포에버’ 콘서트에서 신해철의 추모 무대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한편, 고인이 올해 하반기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던 넥스트의 신곡 10곡이 이미 거의 작업을 마친 상황이고, 이승환-김종서-서태지 등과 함께 작업한 ‘나인티스 아이콘’(90's Icon)도 공개가 될 것으로 알려져 고인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공유하고 있는 이들의 추모는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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