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포르티보 코레아노를 아시나요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2-01 00:00:00
창단 2년 만에 돌풍 … 다음달 전용구장 완공

축구를 좋아하고 한국의 정체성을 알리며 문화적 편견을 깨기 위함입니다."

이역만리 먼 이국땅에 '한국 축구단'이 있어 화제다.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의 하나인 아르헨티나에서 변호사 최병수씨(43)가 구단주로 운영하는 데포르티보 코레아노가 그 팀이다.

13세때 부모를 따라 아르헨티나로 가 30년간 현지에서 생활한 최병수 구단주는 2만5000 동포들에게 한국의 정체성과 얼을 알리기 위해 지난 05년 3월 로보스를 연고지로 축구단을 만들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절로 묻어나 있다. 유니폼에 태극 무늬가 그려져 있으며 이름 또한 한국을 뜻하는 '코레아노'를 입혔다.

현재 1군 선수단 28명 대다수가 현지인들이지만 동포 출신 공격수 성성모(21)가 뛰고 있다. 성성모 외에도 2명이 더 데포르티보 코레아노에서 활약하고 있다.

6부리그부터 시작한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2년만에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지정한 공식 프로리그인 4부리그까지 올라섰다.

6부리그에서 우승을 거둔 뒤 전국 64개 팀이 참가하는 5부리그(전국리그)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거둬, 4부리그에 이르렀다. 1부리그만을 전담한 코칭스태프에 준프로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데포르티보 니케이가 6부리그에 위치하는 것을 감안하면 데포르티보 코레아노의 위상은 아르헨티나 축구계에서도 드높기만 하다.

1년 운영 예산은 K리그 스타 플레이어 연봉에 준하는 30만 달러(2억7000만원). 최병수 구단주는 "재정적으로 힘들지만 한국보다는 수월한 편이다. 뜻있는 지인들이 도와주고 있다"며 구단을 운영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고 전했다.

아직은 아르헨티나 4부리그라는 작은 울타리에 갇혀 있지만 목표 의식은 뚜렷하고 또한 원대하다. 최병수 구단주는 "먼저 1부리그로 승격해 명문클럽으로 키운 뒤 세계적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서 재능을 갖춘 유망 선수를 데려와 좋은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잇는 가교 역할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아르헨티나에 축구를 통해 한국을 널리 알린 최병수 구단주는 지난 3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7 축구인의 날 시상식'에서 공로패를 수상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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