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임재현, '착잡한 입단식'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6-18 00:00:00
서장훈 "상민형 떠나 가슴이 아프다"

서장훈, 임재현의 프로농구 전주 KCC 입단식이 삼성으로 떠난 이상민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시간이었다.

서장훈(33)과 임재현(30)은 서울 서초동 KCC 본사에서 입단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지만 입단식 내내 삼성으로 떠난 이상민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서장훈은 계약기간 4년에 연봉 4억원, 임재현은 5년에 연봉 2억8100만원에 KCC행을 결정지었다. 이 와중에서 KCC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민(35)이 서장훈의 반대 급부 형식으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팬들의 반발에 직면한 KCC는 당초 지난 1일 치를 예정이던 입단식까지 연기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서장훈은 입단식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KCC로 옮긴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상민형과 함께 뛰고 싶어서였다"며 "뜻하지 않게 상민형이 떠나서 어느 누구보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다른 건 몰라도 나는 농구선수다"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이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에서 11번이던 등번호가 왜 KCC에서는 7번으로 바뀌었느냐'는 물음에는 "상민이형과 친한 동료였고 이것은 일종의 예의(이상민의 KCC시절 등번호가 11번)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장훈과 함께 입단한 임재현도 이상민의 공백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임재현은 "나도 상민형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더 열심히 해 그 공백을 메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각오를 다졌다.

허재 KCC감독은 선수들의 동요를 염려한 듯 "선수들이 여러 가지로 힘들겠지만 마음에 묻어두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은 감독인 내가 책임지고 안고 가겠다. 선수들은 그저 운동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입단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자유로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면서도 답답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상민이 떠나게 된 원인제공을 했다는 팬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참, 평생 욕먹을 팔잔가 보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서장훈은 그러면서도 "이 상황에서 성적마저 안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준 셈이 됐다. 어제부터 운동에 들어갔다"고 말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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