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이르 회장, 직원 폭행하고 대출지시까지

문화·라이프 / 최병춘 / 2013-11-06 09:50:09
분양사기 혐의 구속 이후 임금체불·폭행·문서위조 등 증언 이어져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분양사기 혐의로 5일 구속된 르메이에르 정모 회장의 임금체불과 직원 폭행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5일 MBC PD 수첩은 정 회장의 구속 시점에 맞춰 르메이에르 분양사기 건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르메이에르 정 회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몰려든 피해자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또 회사 임직원들까지 모여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조명됐다.


특히 이날 정 회장이 회사 임직원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르메이에르의 임원들은 2시간마다 비서실에 위치를 보고하고, 부서 간 교류도 철저히 금지되는 등 일반기업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났다. 심지어 회장은 상습적으로 폭행을 휘둘렀다고 한다. 한 영업부 직원은 전 직원 앞에서 폭행을 당했고 영업본부장은 정 회장의 폭력으로 고막이 터졌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임금체불 문제도 불거졌다. 400여명의 직원들이 3년간 받지 못한 급여만 무려 72억원에 달한다. 특히 생활고에 시달린 직원 상당수가 빚더미에 앉았고 말기 암 판정을 받은 한 직원은 급여가 중단됐을 당시 종신 보험을 해약한 바람에 사채를 빌려 항암치료비를 감당하고 있다는 사연도 전했다.


회사 사정이 악화되자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대출까지 받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임직원들은 최대 19억 원까지 대출을 받고 수백억원의 연대보증을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자금이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들어갔다는 점과 국세체납 40억원이 있음에도 회장의 지시로 국세완납증명서를 위조해 금융기관 대출을 받았다는 임직원들의 증언도 나왔다.


한편, 정 회장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00여호실의 분양대금과 이를 담보로 차입한 대출금 등 모두 45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와 직원 400여명의 임금 72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지난달 검찰 소환 당시 “빠른 시일 내에 분양금을 돌려주겠다”고 말하면서도 “직원들이 자기들만 사법처리를 피하고자 모략과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임직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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