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상반기내 조정 가능성 높다

산업 / 토요경제 / 2007-01-26 00:00:00
중국주식 亞 가장 비싸…외.내국 투자 열풍 원인

중국 내국인들의 주식 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거품론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내 한 차례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펴고 있다.

지난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HSBC, UBS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중국 증시에서 잠시 이탈해 있을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랠리로 중국 주식이 아시아에서 가장 비싸졌기 때문이다. 실제 상하이&선전300지수는 지난해 12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국 증시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8개월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고공비행을 지속하는 데는 외국자본 유입도 한몫했지만 내국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큰 역할을 했다.

중국 최대 생보사인 중국생명은 청약 당시 경쟁률이 49대1에 달했고 지난 9일 거래 개시 후 상승률은 이미 100%를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상장한 공상은행(ICBC)도 중국 내국인 청약 자금이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 자금보다 다섯 배 가량 많았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지난해 연말 6주 동안에만 내국인들은 2500억위안의 투자금을 펀드와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해외 증시에 투자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싱가포르 소재 DBS자산운용의 라우윙 탓 매니저는 "기업 공모 시장에 이렇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것은 명백한 과열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지 못할 뿐더러 보통 랠리의 끝물에서 집중 매수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선전3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은 지난 2005년 7월 14.4에서 현재 3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와 홍콩증시 H지수의 PER인 15와 20에 비해서도 현저히 높다.

약세장 예측에 탁월한 마크 파버는 지난 8일 "중국 주식을 사는 것에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1분기 중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도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청 시웨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상무위 부위원장은 중국 자본 시장에 맹목적인 낙관론이 펴져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일년 동안 지준율을 무려 네 차례에 걸쳐 인상, 9.5% 수준까지 올려놨다.

뉴욕 씨티그룹의 아제이 카푸르 수석 글로벌주식투자 전략가는 "A주식과 H주식 시장 모두 투자붐이 과열돼 있기 때문에 리스크도 그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