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 IPIC, 지분 매각 추진

산업 / 토요경제 / 2007-06-11 00:00:00
GS 칼텍스 적극적으로 나서, 오일뱅크의 영업망에 눈독

- 정유업계 지분 매각 사실상 마지막될 듯

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UAE)의 IPIC가 최근 보유 지분 70% 중 절반을 국내에서 매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 등 정유사와 롯데그룹 STX그룹 등 대기업들에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 인수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쪽은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영업망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업계 2위인 GS칼텍스가 주유소 개수 면에서 3위인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인수할 경우 SK㈜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에 점수를 두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SK㈜는 전국에 4193개(35%)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3283개(28%), 2252개(19%)를 보유 중이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는 "인수의향 공문이 왔으니까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아직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고 다른 정유사들과 마찬가지로 공문을 본 정도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오일뱅크 측에서 제안을 받은 상태"라면서 "이제부터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K(주)와 에쓰오일은 오일뱅크 지분을 인수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오일뱅크 지분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PIC가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을 추진한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투자수익 회수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보유중인 지분(70%)은 경영권을 행사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고유가로 정유사 지분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졌을 때 지분을 팔아 수익을 회수하겠다는 것. 서산공장 고도화설비 건설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재원도 마련해야 한다.

오일뱅크는 지난달 두바이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1년까지 5만2000배럴 규모 고도화 설비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이번에는 지분 매각 작업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까지는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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