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전략 단말기 할인, 재고 털어내기?

산업 / 토요경제 / 2007-06-01 00:00:00
KTF.LGT 전략 단말기...재고 물량 소진시까지 진행 계획

지난달 30일부터 휴대폰 단말기 요금이 최대 8만원까지 추가 할인되지만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익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30일부터 단말기 요금을 최대 3만원을 할인하는 '보조금 밴드제'가 실시되고 이와 함께 각 통신사 별로 4~5개의 일부 단말기에 대해 3만~5만원의 보조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그러나 이같은 보조금 규모는 가시적인 수치일 뿐 음성적인 보조금 할인과 중복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격 인하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이동통신사에서 전략 단말기로 선정된 제품들은 LG텔레콤의 팬택 IM-U150L(2007년 1월 출시)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도에 출시된 제품들이다. 소비자의 단말기 구입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이동통신사들이 이미 유행이 지난 재고 단말기를 처리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것.

실제로 KTF와 LG텔레콤은 전략 단말기로 선정한 제품의 보조금 지급 행사를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단말기 할인 효과 역시 미미하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이모씨(28)는 최근 모 이동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했다. 이씨가 구입한 제품은 이번 이동통신사들의 전략 단말기에 포함된 제품으로 소비자가격은 51만1500원이다.

그러나 이씨는 합법적인 보조금 4만원 외에 음성적인 대리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절반 가격에 한참 못 미치는 20만원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음성적인 방법을 통해 27만원 이상의 휴대폰 할인을 받은 것.

이같은 보조금 밴드와 전략폰 할인과 관련해 용산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전략 단말기는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이기 때문에 음성적인 가격할인이 많았던 제품들"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할인 정책으로 이동통신사들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 액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리점이 휴대폰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음성적인 보조금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어 실질적인 가격 할인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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