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과 광기의 시대에 통쾌한 한 방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5-11 13:31:31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출간

신문과 방송, 수많은 인터넷 언론은 오늘도 수많은 정보가 담긴 뉴스를 쏟아낸다. 그러면서 어떤 뉴스는 사회적 이슈를 반복, 재생산하고 어떤 뉴스는 대수롭지 않게 잊힌다. 사람들은 자기 입맛에 맞는 뉴스,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맞지 않는 뉴스를 솎아내 취하거나 폐기한다.


어떤 언론, 어떤 뉴스를 선택할 것인가는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진실을 왜곡하고 논리적 정합성이 담보되지 않은 뉴스는 좌우를 막론하고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


편파적인 논리로 한쪽 편을 감싸고돌면 반드시 피해를 입는 쪽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이런 일은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심각한 경우 한 사람의 목숨을 벼랑으로 몰아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우리는 어쩌면 이런 사실을 망각한 채 특정 언론을 ‘교주’로 받들고, 그들이 생산한 뉴스만을 좇으며 그 뉴스의 충실한 ‘행동대원’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내편’과 ‘네편’을 가르는 언론, 사실과 사실의 관계가 비틀리고 꼬인 뉴스들이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진실을 봐야 할까?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는 지난 20여 년간 좌우를 가르는 정파적 논리나 어떤 불합리성에도 휩쓸리지 않고 사실의 본질을 꿰뚫어봄으로써 진정한 저널리스트의 모습을 보여준 김종배의 전 방위 뉴스 비판·사용 설명서다.


여기엔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의 진행자이자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10년 넘게 ‘뉴스 브리핑’을 진행했고 여러 인터넷 언론과 TV토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치와 사회 문제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분석하면서 쌓아온 김종배의 내공이 집약돼있다.


그는 우리가 평소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뉴스 속의 심각한 논리적 오류, 특정 세력을 비호하고 편 가르기를 부채질하는 언론들의 부적절한 관계 등을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살피는 방법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글로 풀어내는 방법과 같이 세상을 똑바로 읽고 제대로 소통하기 위한 ‘정공법’을 담았다.


“100% 진실 혹은 100% 거짓은 없다.” 이것이 김종배가 말하는 언론에 논리적 정합성의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대고 늘 깨어 감시해야 하는 이유다. 그는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먼저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며 거짓으로 짜깁기된 사실들을 정확하게 가려내고 인식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기본기’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또는 살아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주권 사용법’이다. 풍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높은 수준의 식견을 갖춘 전문가가 아니라도 조금만 깊이 뉴스를 들여다보면 그것이 어떤 오류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나의 언론, 한 토막의 뉴스가 편 가르기를 조장하고 특정 세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파악하기는커녕 확성기에 대고 같은 내용, 같은 거짓말을 더 멀리 전하려고만 한다.


그러나 사실 간의 관계를 읽어내고, 이를 읽어내기 위한 논리로 무장하는 것이야말로 더 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는 바로 그 소통의 통로를 밝혀주는 등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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