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 김용희-김태형 신임 감독 선임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0-24 15:00:26
가을야구 실패 책임, 사령탑 교체 선언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삼성의 독주가 시작되기 전, 한국 프로야구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가 나란히 감독 교체를 선택했다. 이유는 결국 성적부진이다.


SK … 4년 이만수 체제 결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는 21일, 3년 계약이 끝난 이만수 감독과의 재계약 대신 김용희 육성총괄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린 SK는 줄곧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 이내의 성적과는 거리를 보여 왔다. 시즌 막판, 놀라운 뚝심을 자랑하며 연승행진을 펼쳐 최종전에서 아쉽게 탈락이 결정됐지만, 이만수 감독은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초청받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김용희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3억 원과 연봉 3억 원으로 총 9억 원에 계약을 완료하고 SK를 이끌게 됐다. SK는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구단이 앞으로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 아이덴티티를 선수단에 접목시키는 데에 김용희 감독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198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후 82년과 84년에 올스타전 MVP를 차지해 ‘미스터 올스타’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김용희 감독은 프로야구 초창기, 김용철-유두열 등과 함께 롯데를 대표하는 타자였다.
1989년 플레잉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한 김 감독은 1994년부터 5년간 롯데 감독을 지냈으며 2000년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2006년에는 롯데 2군 감독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는 SK에서 2군 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선수 육성과 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총괄로 활약했다.
두산 … 역대 최악의 구설, 송일수 감독 중도 하차
한편, 두산베어스는 올 시즌 내내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송일수 감독을 전격 졍질하고 김태형 SK베터리코치를 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태형 감독은 2년 계약에 계약금 3억 원과 연봉 2억 원 등 총액 7억 원으로 계약했다.
한 때 3할이 넘는 팀타율로 막강 화력을 자랑했던 두산은 이후 극심한 투타 불균형 속에 마운드가 무너졌고, 선수기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팬들의 비난을 받은 가운데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동주의 기용과 거취 문제까지 더해지며 송일수 감독은 팬들의 지속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프런트의 꼭두각시’라는 오명 속에 송 감독은 시즌 막판, 고의적인 져주기 의혹까지 받으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 결국 두산은 해임 원성이 자자했던 송일수 감독을 내치기로 결정했다.
새롭게 팀을 맡은 김태형 신임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거쳐 지난 1990년 두산의 전신인 OB베어스에 입단해 두산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다. 두산 선수로 두 차례의 우승을 경험했던 김태형 신임 감독은 특히 2001년 두산의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이후 배터리 코치로 활약하며, 22년간 두산에 머물렀다. 이후 2012년부터는 SK 배터리 코치를 역임해왔다.
김태형 코치는 김경문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김진욱 감독이 부임하던 시기에 이미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바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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