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특혜기업에 부는 사정바람, 다음은 어디?

문화·라이프 / 김세헌 / 2013-10-21 10:57:38
롯데그룹 이어 탈세의혹 효성그룹도 수사 본격화

세무조사에서 검찰수사까지 관련인사·기업 초긴장
포스코·KAI·롯데 등 수사선상으로, ‘나 떨고 있니?’


▲ 서울중앙지검은 국세청이 조석래 회장 등 효성그룹 관계자들을 탈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해 조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


[토요경제=김세헌 기자]지난 이명박정권 시절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재계 인사들이 연이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당시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인사들이 속속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1일 효성그룹이 최근 세무조사에 이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이 전 대통령 측근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활약했던 김홍경 전 사장이 이끌던 KAI는 지난 4월 세무조사를 받았다. 그는 세무조사를 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임기를 4개월여 남겨두고 사퇴했다.

시실 김홍경 전 사장은 2008년 8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휩싸였다. 공기업이 아닌 정부 지분이 없는 민간기업에서 실적도 좋고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둔 정해주 전 사장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에는 정준양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이 보통 5년마다 하던 세무조사를 3년 만에 실시하면서 일각에서 정치적 의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명박정권 초기인 2009년 3월 회장에 오르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정권 실세인 ‘영포라인(영일·포항)’이 정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을 향한 사정의 바람은 이 전 대통령의 사돈사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으로 이어졌다. 1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 등과 관련 조석래 회장 등 효성그룹 오너 일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재계사정 막 올라…효성 이후 롯데ㆍ코오롱 가능성

재계 내에선 ‘다음 차례는 어디’라는 설이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월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효성은 현재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여파로 인해 이미 세무조사를 받았거나 진행 중인 롯데와 코오롱, 포스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경영진 역시 이명박정권 시절 각종 특혜를 받은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이명박정권 실세에 불법정치자금을 건넨 의혹을 사고 있는 코오롱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코오롱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에게 고문 활동비 명목으로 의원실 경비를 지원한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수처리회사인 코오롱워터텍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금품로비 혐의로 사정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이명박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기업으로 지목돼 온 롯데그룹에 대해 여려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올해초부터 국세청을 비롯해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계열사 부당지원, 일감 몰아주기, 해외법인 조사 등 전방위 사정을 펼치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의혹들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명박 정부 최대 인허가 사업 중 하나였던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 문제를 둘러싸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방위원회가 롯데에 사정의 칼을 들이밀 것으로 점쳐진다.

이명박정권 시절 롯데그룹이 받아온 특혜 의혹사업은 수두룩하다. 제2롯데월드 외에도 부산 롯데타운 신축 허가, 맥주사업 진출, AK글로벌(현 롯데DF글로벌) 면세점 지분 인수 등이 꼽힌다.

롯데그룹은 이같은 지원과 대규모 신규 투자 등을 통해 최근 수년 사이 큰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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