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 새로운 도약 위한 출발점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0-03-29 10:13:08

남규리, 공백 깨고 드라마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막내딸 양초롱 역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다행”
“너무 쑥스러워 첫방송 숨어서 봤어요”


씨야 출신 남규리가 SBS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드라마에 데뷔했다. 2008년 ‘고사 : 피의 중간고사’ 이후 3년만의 연기. 드라마는 처음인데다가 ‘히트 드라마 제조기’로 불리는 극작가 김수현(67)씨의 작품이라 더욱 떨리고 긴장된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재혼가정의 화합과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다. 남규리는 주변의 수많은 남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똑 부러지는 신세대 역할을 맡았다.
남규리에게 이번 작품은 여간 남다르지 않다. 자신을 주목받게 만들어준 그룹 씨야를 탈퇴하고 전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며 한동안 공백기를 보내야 했던 그녀에게 어렵게 주어진 재기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가수활동 중단은 물론 그동안 출연을 준비했던 드라마들도 잇따라 제작이 무산되면서 그녀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공백이 길어지면 웬만한 스타가 아니고서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지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녀는 국내 드라마 작가 중 최고로 꼽히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에 캐스팅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김수현 선생님 작품에 출연하게 돼 개인적으로 정말 영광이에요. 처음 대본 연습할 때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김수현 선생님을 처음 만나 대본연습을 하는데 연기자 대선배님들도 지적을 받더라고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어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드라마 촬영 전에 1~4회까지 대본을 너덜거릴 정도가 될 때까지 읽었어요. 덕분에 상대 역할의 대사까지 모두 외워버려서 다른 배우들이 깜짝 놀라더라구요.”
그런 노력 때문이었는지 지난 20일 ‘인생은 아름다워’의 첫 방송 후 그녀는 김수현 작가 특유의 대사를 잘 소화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첫 방송 때 너무 떨려서 방송을 볼 수가 없었어요. 쑥스럽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두렵기도 하고···. 세트장에서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가 함께 모여서 첫 방송을 봤는데 전 너무 긴장돼서 따로 떨어져 멀리서 봐야만 했죠. 방송 후에 동료들, 친구들로부터 축하문자를 많이 받았어요. 전부 힘내라고 해주는 말이니 고맙죠. 그래도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서 너무 다행이에요.”
그녀의 역할은 주인공 가족의 막내딸 ‘양초롱’으로 매사에 긍정적이며 항상 즐겁고 행복한 캐릭터다. 극중 양초롱은 여러 남자를 만나며 ‘어장관리’를 하고 혼자 춤도 추며 조카의 아이스크림을 뺏어먹기도 한다.
“실제로도 막내딸이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어요. 하지만 원래 전 조용한 편이어서 톡톡 튀는 양초롱을 연기하기 위해 기분을 ‘업’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남규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
“아직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이뤄야할 목표를 생각하는 것은 벅차요. 일단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해야죠. 캐릭터에 잘 동화돼서 개성 있는 캐릭터 연기를 보여드리는 데 집중할 거예요. 1, 2회는 많이 부족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좋아질 거니까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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