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고령화 ‘옛말’, 수도권 고령층 인구 크게 증가

문화·라이프 / 김세헌 / 2013-10-01 14:26:46
LG경제硏, '수도권이 늙고 있다' 보고서 발표, 수도권 유입 청년수 감소세

[토요경제=김세헌기자] 과거와 달리 수도권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혜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일 ‘수도권이 늙고 있다’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이후로 수도권의 고령화 속도가 지방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수도권에 몰려 있던 1940~1950년대 출생 세대가 고령화된 반면, 이들의 귀향 귀촌 등 지방 이동은 과거에 비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0만명에서 240만명으로 증가했다. 고령층의 연평균 증가율은 수도권이 5.9%로 전국 평균(4.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20~30대 청년층의 경우 2000년대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의 수도권 순유입 규모는 2001년 12만명에서 2011년에는 4만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소득창출의 부진에 따른 수도권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이후 수도권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2001년부터는 비수도권의 경제성장 속도가 수도권을 앞지른 상황이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수도권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6.5%로 비수도권(7.0%)보다 낮다.


수도권 내 일자리도 감소해 취업자의 증가율도 낮아졌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지역의 취업자수 증가율은 1999년~2001년 연평균 3.0%에서 2010~2012년에는 연평균 2.0%로 내려갔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비수도권 취업자수 증가율은 1.5%에서 2.0%로 올라갔다.


보고서는 또 집값을 포함한 생활비가 많이 든다는 점도 수도권을 이탈하는 원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수도권 집값이 빠르게 상승해 비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더욱 불거지고 있는 전세난의 타격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젊은층의 수도권 탈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고령세대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주택정책이나 고령자 복지시설과 수도권 근린 요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