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4연패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0-16 17:51:34
프로야구 33년사 최초 … 통합 4연패 도전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정규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삼성은 지난 1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 막판 승부에서 LG트윈스를 5-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78승 3무 46패를 기록한 삼성은 올 시즌 돌풍을 이어간 넥센 히어로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으로 프로야구 33년 역사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세 시즌을 모두 통합 우승으로 장식했던 삼성은 이로써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전인미답의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과거 한국 프로야구의 절대강자로 자리를 구축했던 기아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도 1986년부터 89년까지 한국시리즈를 4연패 했던 적이 있지만 정규리그까지 모두 우승하지는 못했다.


절대적인 꾸준함으로 우승까지 거침없이
삼성은 올해도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손꼽히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비록 뒷문을 든든히 지키던 오승환(32‧한신)의 일본 진출로 불펜의 압도적인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선발 투수진이 9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이었고, 타선의 밸런스도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게다가 리그를 통합 3연패 한 저력은 삼성만의 ‘우승 DNA’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예상대로 삼성의 독주는 계속됐다. 넥센과 NC 다이노스의 거센 돌풍이 있었지만 5월을 지나며 삼성의 거침없는 질주를 막을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은 5월 16일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후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정상을 양보하지 않았다.
물론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삼성은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가장 강점이었던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4연패를 당했고, 류중일 감독 역시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5연패를 경험했다. 시즌 막판에도 무서운 기세로 승수쌓기에 나선 ‘기록의 팀’ 넥센의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먼저 벌어놨던 승차의 여유 속에 안정적으로 승률관리를 한 삼성은 시즌 종료를 앞두고 매직넘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00년대 중반, 삼성의 첫 황금시대를 열었던 시절의 핵심이었던 막강 불펜은 2011년 이후 더욱 완벽한 위력을 선보였지만 ‘국민노예’로 불렸던 정현욱(36‧LG)과 오승환이 팀을 떠나며 조금씩 그 높이가 낮아졌다.
임창용(38)이 팀에 돌아오면서 부족한 2%를 채웠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평균 자책점 5.84를 기록한 임창용은 오승환만큼 강력한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자리 수 이상의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들 중 평균 자책점이 5점이 넘는 선수는 임창용이 유일하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장점이 희석된 상황에서도 ‘이길 줄 아는’ 삼성의 능력과 위기에서도 빠르게 페이스를 찾아온 회복력은 삼성이 선두를 지켜낸 힘이 됐다.
4번 타자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인 최형우(31)가 부상으로 빠지며 중심 타선의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였고, 7게임 이상 벌렸던 2위권과의 승차가 2게임 안쪽으로 좁혀지는 막판의 변수가 이어졌지만 삼성은 시즌 내내 지켜온 꾸준한 승률을 유지했다. 폭발적으로 앞서가는 힘을 과시하거나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한 유일한 팀이었다.
이제 삼성은 프로야구 최초의 4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단기전의 양상은 리그와 다른만큼 삼성에게는 또 한 번의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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