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인자’, 한국화의 불모지 영주에서 문인화 후진 육성

문화·라이프 / 최양수 / 2012-01-11 10:49:08
서울과 영주를 오가며 한국화를 전수…문인화 강사로 문화발전, 고장변모에 힘써
▲ 김인자 (한국화가)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구상부문 입선 -목우공모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입선 -경북미술대전 한국화부문 특선 -경기미술대전, 나혜석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입선 다수· -한국문인화대전, 경북서예대전, 신라미술대전등 문인화부문 특, 입선 다수· -채묵 三遠의 新 표현전(2009-2011 조형갤러리)· -한국화 구상회전(2011 서울 미술관)· -영주 미협전 현재) -경북미협 문인화 부문 초대작가 -채묵회 회원 -영주미협 회원 -삼어당 연서회 회원 -영주문화원 문인화 강사

[토요경제=최양수 기자] 한국화가 김인자(54) 씨에겐 지난 한해가 잊지 못할 해로 기억된다.

2011년 대한민국미술대전(한국화 구상부문)에 입선하면서 주변의 부러움을 샀고 또 목우공모미술대전(한국화부문에서도 입선을 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나이로는 지역 후배지만 경북 영주 한국화로는 선배인 수봉 황정옥 화가에게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선소식을 제일 먼저 축하의 전화를 받았을 때 잠시 얼음이었다고 한다.

김인자 작가는 자신보다 더 기뻐하며 전화를 걸어준 동지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수봉의 축하전화를 받는 순간 ‘아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데 남편도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고 "자네 축하하네"라는 전화를 받으면서 놀리는 것은 아님을 알고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소감을 밝힌다.

김인자 작가는 한국화의 불모지인 경북 영주에서 서울을 오가며 한국화를 전수받는 피나는 노력을 했었다.

그림을 배우기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에 출발해 서울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11시가 된다.

그림 삼매경에 빠져서 살아가는 시기엔 힘겨움도 모르고 먹 향에 취해 중앙선에 몸을 싣고 달린다.

당선 연락을 받는 순간 한순간 도담팔경을 눈에 넣으며 지나다닌 긴 시간이 필름처럼 스쳐갔다.

새벽을 두드리며 영주에서 출발, 따뱅이 굴을 뚫고 온가족이 미술대전 작품이 걸린 서울 학여울 전시장에 얼굴을 내미는 순간, 어서 내 작품을 찾아야지 하는 마음은 싹 사라지고 들어가는 찰라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왼쪽 첫 번째 자리에 낮 익은 그림 한 점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김인자’라고 쓰인 이름이 빛나게 보인다고 말하면 좀 그런가 모르지만 순간 부모님 얼굴이 스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남편과 아이들이 알까 시선을 애써 피하고 다른 그림을 관람하기도 했다.

부모님이나 가족들 그리고 스승님과 주변 선후배 동료들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나아가 고속버스나 중앙선 기차가 없었으면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까 모든 것이 다 고맙게 생각되는 순간이다.

하물며 영주라는 곳에 살았다는 것에 더 감사했다.

자연을 벗 삼아 살았기에 어쩌면 어울림을 더 맛나게 알게 된 것이 아닐까.

먹색만 알면 걸어가는 길이 평탄한 것이 아닐까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주변 모든 것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을 갖는다.

앞으로 영주에서 많은 작품을 그리면서 후진 양성에 힘이 됐으면 하는 작은 소망도 있다.

지금은 영주 지역에서 문인화 강사로 문화발전에 획을 긋고 있지만 한국화에도 깊이 파고들어 문화 불모지인 경북 영주가 문화의 고장으로 변모하는 데 함께 하고 싶다는 각오도 밝힌다.

스승님이 계시기에 오늘 내가 있음을 가슴에 간직하며 살아갈 것을 북두칠성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영주 하늘과 약속을 한다.

색이 없어도 멋있게 표현 할 수 있는 우리 한국화의 멋을 함께 하는 동아리들과 우리의 맥을 이어가고 싶다고 단단한 포부를 전한다.

현재 경북미협 문인화 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채묵회 회원, 영주미협 회원, 삼어당 연서회 회원이다.

▲ 김인자作 ‘수운정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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