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총 1000억 달러 돌파 기업 속출

산업 / 토요경제 / 2007-01-17 00:00:00
공상銀.중국생명.차이나모바일 주가 급등. 금융자유화 등 투자 열풍 지속될 듯…

시가총액 1000억 달러(약 94조원)가 넘는 거대 중국기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도 시총이 1000억 달러에 못 미치는 959억 달러다.

지난 15일 현재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넘는 중국 기업은 공상은행, 중국생명, 차이나모바일 등이다. 중국은 삼성전자와 같은 거대기업 3개를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중국 당국의 금융자유화 조치로 증시 분위기가 호전된 가운데 '바이 차이나'(Buy China) 열풍이 퍼지면서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꿈의 시총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IPO 사상 최고기록 세운 공상은행, 시총도 세계 최고 수준

지난해 10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된 중국 공상은행(ICBC)은 지난해 말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은행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중국 상하이증시에서 공상은행의 주가는 주당 6.20위안으로 전날 대비 6%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991억달러에서 2510억달러로 껑충 뛰어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시총 2409억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12월 25일 10% 급등하며 HSBC를 꺾고 비(非) 미국계 은행으로선 1위 자리를 꿰찬지 불과 나흘 만에 공상은행은 시총 순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다.

최근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이 등장하면서 지난 12일 현재 공상은행의 주가는 5.3위안으로 내려앉았지만 시총은 여전히 2000억 달러를 호가한다.

상장된지 두 달 만에 세계 2위 은행으로 급부상한 것을 감안하면 공상은행이 씨티그룹(2672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러시아 인구보다 많은 1억5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공상은행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앞서 공상은행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59억5000만 달러를 포함해 홍콩 동시 상장을 통해 IPO 사상 최대 금액인 219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후 상하이 증시에서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3.12위안) 대비 무려 98.7% 급등하기도 했다.

△ 중국생명, 상장 첫날 세계 3위 생보사 등극

중국 생명보험시장에서 4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생명도 상장 첫 날 주가가 두 배로 뛰며 세계 3위 생보사로 떠올랐다.

지난 9일 중국생명의 주가는 38.93 위안으로 마감해 공모가 18.88 위안에서 106% 올랐다. 이로써 중국생명의 시총은 1410억 달러로, AIG(1853억 달러)와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 첫 상장된 보험사라는 희소성이 주가 급등의 일등공신이었다.

△ 차이 모바일 세계 1위 통신업체

이미 세계 1위 통신사로 자리매김한 차이나모바일은 해외 상장 뒤 중국 본토 귀향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다.

홍콩과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8월 10일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32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1위 통신업체로 등극했다. 지난 12일 현재 시총 1699억 달러에 달한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상반기 중국 본토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의 거대기업들은 본토의 열악한 금융시장과 증시를 등지고 해외 상장을 선호했으나 상하이지수가 연일 최고치 경신에 나서는 등 중국 증시가 호황을 누리면서 본토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시총 거대기업, 앞으로 계속 나올까

중국 주요 기업들이 시총 거대기업으로 등극하면서 앞으로도 세계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대형 기업이 나올지 관심이 높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공상은행 외에 중국은행(BoC)과 건설은행(CCB)도 지난해 말 시총 기준 세계은행 순위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핑안보험과 페트로차이나 등 홍콩에 상장된 주요기업들이 본토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하루가 다르게 막대한 자금이 중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제2의 공상은행' 등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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