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시즌 첫 골-첫 도움 '만점 활약'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1-16 00:00:00
아스톤 빌라전 9개월 여만에 터뜨린 '부활포'

박지성의 날(Ji-Sung Day)."

'신형 엔진'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고대하던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지난 13일 자정(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박지성은 팀의 3골을 모두 직, 간접적으로 기여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토록 기다렸던 박지성의 득점포가 가동된 것은 전반 11분. 볼에 대한 집중력이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박지성은 아크 서클 내 중앙서 수비수들에 둘러쌓인 가운데 첫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에 막혔다. 하지만 개리 케이힐이 이를 잘못 걷어냈고, 이를 재차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계적인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이 꼼짝 못한 완벽한 슈팅이었다.

이로써 지난해 4월 10일 아스날과의 홈경기 이후 9개월만에 골을 뽑아냈다. EPL 진출 2호골이자 올 시즌 리그 10경기 출전 만에 골을 기록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박지성은 2분 뒤 시즌 첫 도움까지 올렸다.

오른쪽 측면서 윌프레드 보우마를 가볍게 제친 뒤 마이클 캐릭에게 볼을 내줬다. 이를 캐릭이 한 차례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또한 전반 34분에는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골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박지성은 특유의 집념으로 아크 서클 외곽 오른쪽서 개빈 맥칸으로부터 볼을 빼앗았다. 이를 캐릭이 곧바로 크로스를 띄웠고 호날두가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날 박지성의 몸놀림은 환상적이었다.

전매특허인 폭넓은 활동 반경과 지치지 않는 체력은 물로 수비수 뒤로 파고 들어가는 지능적인 움직임, 한결 자신감 넘치는 돌파력, 날카로운 패스 등 모두 빛이 났다.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도 한결 나아졌다. 웨인 루니, 호날두, 폴 스콜스 등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아스톤 빌라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 동안 자신을 옥죄어 온 골결정력 부족 지적도 골을 넣으며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기회가 날 때마다 다분히 공격적인 취향을 택하며 슈팅을 날리는 등 칼끝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박지성은 후반 20분 홈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루이 사하와 교체 아웃됐다.

한편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박지성에게 "일찌감치 골을 넣었고 구석구석 부지런히 뛰어다녔다"라는 평과 함께 평점 8점을 매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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