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SKT vs LGU+’로 경쟁구도 재편

IT·플랫폼 / 김세헌 / 2013-08-29 08:43:25

[토요경제=김세헌 기자] 주파수 경매 최초로 밴드플랜 내 이동이 발생했다. 반(反) KT 연합이 깨지면서 SK텔레콤 대 LG유플러스 경쟁구도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옥에서 진행된 주파수 경매 8일(44라운드)째에 밴드플랜2가 승자 밴드플랜이 됐으며, 해당 밴드플랜의 최고가 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1453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737억원 오른 금액이다.


기존 경매랑 다른점은 밴드플랜2의 승자수가 2명이라는 점과 패자밴드플랜인 밴드플랜1의 합계금액이 경매시초가인 1조9202억원와 같다는 것이다.


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를 견제하기 위해 밴드플랜1에 참여하다가 두 회사 모두 KT가 참여한 밴드플랜2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밴드플랜1이 경매시초가와 같다는 것은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고 그럼에도 밴드플랜2가 낙찰되지 않은 것은 2개사가 같은 블록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의 인접대역 저지 전략을 멈추고 비용을 줄여 할당을 받기 위한 전략을 취했고, 경매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낮은 가격에 대역을 할당받기 위한 '실리 추구' 전략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밴드플랜2에는 1.8㎓와 붙어 있는 인접대역(D2)에 KT만 참여해 왔다. KT가 이 인접대역을 확보하면 기존 1.8㎓ 대역과 합쳐서 장비투자 없이 적은 비용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저렴하게 이 주파수 대역을 가져가지 못하게 밴드플랜1에 참여해 꾸준히 경매금액을 올려왔다.


그러나 이날 밴드플랜2에 1개 업체가 넘어가자 나머지 1개 업체도 더이상 KT를 저지할만한 명분이 없어 밴드플랜2로 이동하면서 이통3사 모두 이 대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막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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