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맨유 된다' 인천,우승 야망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1-15 00:00:00
'재미있는 축구, 팬들을 위한 축구'다짐

- 전지훈련때 5~6차례 J리그 팀과 연습경기

'인천을 한국 프로축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만들겠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야망이다.

막대한 재정이나 인프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매 경기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06시즌 K리그가 끝난 뒤 한달여간의 휴식을 취한 인천 선수들은 지난 3일 소집돼 국내 동계훈련에 여념이 없다.

소집훈련 9일째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인천 선수들은 새 사령탑 박이천 감독의 집중적인 지도하에 체력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박이천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80퍼센트 정도까지 올랐다"며 계획한 스케줄에 따라 훈련을 지속하면 해외 전훈지인 괌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선수들이 최상급 수준의 몸상태를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인천 선수들에게 부여된 공통의 목표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 맨유와 같은 인기 구단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국내 프로구단으로, 더욱이 시민구단으로는 보기 드물게 흑자 경영에 성공한 인천은 '재미있는 축구, 팬들을 위한 축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예전보다 발전된 공격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전술적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장외룡 감독 체제에서 사용한 3-5-2 포메이션 대신 변형된 4-4-2 시스템을 활용할 생각이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겠다는 의도다.

질 때 지더라도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인천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무언의 다짐이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약 3시간씩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인천 선수들은 가벼운 볼터치와 워밍업, 순발력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입에서 단내가 풍길 정도로 힘든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오후 훈련은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당초 인천은 터키를 올시즌 전지훈련지로 잡았지만 동유럽 팀들보다는 K리그 구단들과 특성이 유사한 J리그 구단들이 즐겨 찾는 괌이 더 좋다는 판단에 따라 전훈지를 변경했다.

인천은 5~6차례 J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J리그 팀들은 2월 초부터 단기 전지훈련을 한다.

따라서 인천은 J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집중 보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령탑은 바뀌었지만 코칭스태프는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적과 드래프트 등으로 선수들의 얼굴이 다소 변했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박 감독은 아직까지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의 면면을 파악 중에 있다. 물론 구단 창단때부터 함께 했지만 감독과 선수로서의 만남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는 같다.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

이뤄지기 어려운 목표지만 전후기 리그가 아닌 단일리그로 전환되고, 6강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어 단판 승부에 강한 팀의 특성을 잘 살린다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한국판 맨유를 꿈꾸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인천 선수들의 하루하루는 짧기만 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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