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꿰뚫는 5대 트렌드

산업 / 토요경제 / 2007-01-15 00:00:00
中 빈부격차.印 인플레 등…경제고민 日 헌법개정.자동차 세계1위 꿈꿔

중국이 빈부격차로 골머리를 앓는 사이 인도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서 탈피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중국과 인도가 이들 문제로 고민하는 사이 일본은 헌법을 고쳐 군사대국을 꿈꾼다. 토요타 자동차는 일본을 세계 1위에 올려놓는다. 그러나 달러 가치가 떨어져 아시아 각국은 고민한다.

이상은 비즈니스 위크지가 내다본 올해 아시아 경제의 5가지 주요 이슈다.

# 심각해지는 중국의 빈부 격차

중국의 경제 성장은 '환상적'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경제성장률 10% 상회, 외환보유고 1조달러 돌파 등 지난해 중국 경제는 수많은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교육받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도시와 농촌 간의 빈부 격차라는 어두운 면이 공존했다.

중국 사회과학 아카데미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소득 중 하위 20%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불과한 반면 상위 20%는 무려 절반 이상의 소득을 벌어들였다. 남미의 상황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셈이다.

# 인플레이션 덫에 걸린 인도

인도 경제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앙은행의 고민도 함께 깊어가고 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해 수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2월에는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인도 경제는 지난해 3분기에 9.2% 성장했다.

인플레이션이 빠른 시일 안에 수그러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인도의 임금 상승률은 14%로 아시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고임금과 인플레이션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서로 악순환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인도 정부의 정책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 보다는 성장에 무게 중심이 놓여 있다. 만모한 싱 정부는 가난에서 탈피하기 위한 최선의 정책이 성장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성장의 끈을 놓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기를 기대하기는 무리일 듯하다.

# 일본 헌법 개정

일본 정치권의 최대 과제는 경제가 아니라 헌법 개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현행 헌법이 미군 점령 당시에 만들어진 낡은 법이라며 개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북한의 핵 개발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일본 자유당 내 일부 인사들은 현행 헌법에서도 핵개발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극단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가까운 시일 안에 핵개발에 나서진 않겠지만 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약달러는 아시아 경제 복병

악달러는 아시아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태국정부의 외국자본 규제 시도는 약달러에 대한 아시아 국가의 우려를 대변한다.

중국, 인도의 성장으로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시아 국가의 대미 무역의존도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도 엔화강세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속도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토요타 넘버 원

일본 토요타는 올해 제너럴모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에 등극할 것이 확실시 된다. 토요타 뿐 아니라 혼다, 닛산, 마즈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위세 앞에 미 자동차 업체들은 맥을 못추고 있다.

토요타의 1위 등극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일본인들은 자동차의 성능과 디자인에만 관심을 가질 뿐 어느 회사 제품인지에 대해선 관심조차 없다.

또 일본 자동차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본차는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된 것이다. 다시 말해 토요타, 혼다라는 상표가 붙어있긴 하지만 사실상 미국인들의 노동력이 투입된 미국산 자동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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