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순간 ‘0시 1분 전’

문화·라이프 / 홍승우 / 2015-02-03 18:31:39
‘워싱턴포스트’ 베테랑 기자가 쓴 쿠바 미사일 위기 결정판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0시 1분 전’은 핵전쟁 여부를 두고 케네디와 흐루쇼프가 고뇌하던 백악관과 크렘린으로, 핵 어뢰를 장착한 소련 잠수함에 폭뢰를 투하하는 미군 함정의 갑판으로, 푹푹 찌는 쿠바의 열대 더위 속에서 핵탄두를 장착하는 미사일 부대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또한 정권의 2인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지도자들의 동생(로버트 케네디, 라울 카스트로), 컴퓨터 두뇌를 가진 국방부 장관(로버트 맥나마라), 핵미사일 기지 방어를 맡은 전설적인 혁명가(체 게바라), 외교적 문제 해결이 뮌헨에서의 유화정책이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을 몰아붙이는 공군 참모총장(커티스 르메이) 등 역사적 인물을 입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배경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여러 에피소드와 많은 인물이 얽히고설켜 자칫 장황해 질 수도 있는 사건을 흡인력 있게 풀어낸 이 작품을 두고 미국 언론은 “존 르 카레, 그레엄 그린 같은 소설가를 떠올리게 한다”, “톰 클랜시의 스릴러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서술 방식으로 굉장히 상세하게” 썼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0시 1분 전’은 미국에서 출간된 수많은 쿠바 미사일 위기 관련 책 가운데 대중적으로도 가장 많이 읽힌 작품이다.


저자 마이클 돕스는 ‘0시 1분 전’의 집필을 위해 미국·소련·쿠바를 포함해서 6개국 자료를 조사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소련 특파원 출신인 그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고, 쿠바 미사일 건설과 편성에 관한 세부 내용이 담긴 수백 건의 항공 정찰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새로운 사실을 밝히고 오랫동안 이어온 신화를 벗겨냈다. 또한 7장의 상황도와 50여 장의 사진을 담아 역사적 사건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전문가들은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현존하는 가장 완벽하고 정확한 설명”, “새로운 세대의 이해를 돕는 통찰로 가득하다”,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어떤 역사 서술도 이 책이 이룬 성취에 필적하지 못한다”는 호평으로 화답했고, ‘LA타임스’는 2008년 올해의 역사서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극단적인 국가 위기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관한, 기록과 분석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역사적 사건이다. 쿠바 미사일 위기를 제대로 이해하면 이른바 컨트롤 타워에서의 토론과 나머지 세계에서 급박하게 벌어지는 사건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한 독특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 번 살펴볼 만한 작품이다.


저자 : 마이클 돕스Michael Dobbs


1950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으로 오랫동안 ‘워싱턴포스트’에서 기자로 근무했고, 특히 해외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1989년 중국 천안문사태와 1991년 구소련 해체를 가져온 8월 쿠데타 등 공산권 붕괴에 관한 기사를 썼다. 2008년에는 정치인이 하는 발언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팩트 체커The Fact Checker 칼럼을 시작했고, 2008년 미국 대선 뒤 신문사에서 나와 현재 연구와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쿠바 미사일 위기를 파헤친 ‘0시 1분 전’, 구소련의 해체를 주제로 한 ‘빅브러더를 타도하자(Down with Big Brother)’로 구성된 ‘냉전 3부작’이 있다.


저자 홈페이지 : http://www.michaeldobbsbooks.com


옮긴이 : 박수민


공군 및 국방정보본부 예하부대에서 정책담당관, 대북정보분석관, 정보교관실장 등을 역임한 뒤 2011년 전역해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13일』, 『존 F. 케네디의 13일』, 『아마겟돈 레터』와 에드워드 스노든의 국가 기밀 폭로를 다룬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전투원의 살해 심리와 생리를 다룬 『전투의 심리학』 등이 있다.


가격: 33,000원


출판사: 모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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