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수원 입단…배번은 '10번'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1-10 00:00:00
우승 위해 수원 선택…K리그 발전에 기여

- 차범근 감독, 안정환 2선 공격수가 제격

'위기의 남자' 안정환(31)이 푸른 유니폼을 입고 7년여만에 K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수원 삼성은 9일"한국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안정환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0번으로 결정됐다.

지난 해 말부터 국내 복귀를 추진했던 안정환은 이로써 4개월간의 무적 신세를 벗어나게 됐다. 또한 지난 2000년 7월 5일 부천전 이후 6년 6개월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87경기 44골.

지난 02년 한일월드컵서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안정환은 걸출한 기량 외에 K리그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일본 J리그, 프랑스 르 샹피오나,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풍부한 국제 경험을 했다.

또한 지난 해 독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토고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이끌기도 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안정환은 "K리그 우승을 하고 싶어 수원을 선택했다. 기쁘다. 공백기가 있으나 빨리 정상 컨디션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몸상태를 "70%"라는 안정환은 "지금 당장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아직 K리그 개막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 욕심을 부리기 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골을 넣고 싶다"며 "지금은 정상 컨디션을 찾는 게 급선무다. 대표팀 복귀에는 관심없다"고 덧붙였다.

수원과 1년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는 "좋은 기회가 생기면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해외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안정환을 2선 공격수로 쓰겠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안정환의 수원 입단식에 참석한 뒤 2007시즌 안정환 활용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차범근 감독은 "기술이 뛰어나고, 볼 관리 능력, 골 결정력 또한 탁월한 선수"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지난 시즌엔 공격에서 마무리 지을 선수가 부족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안정환이 그러한 부분에 있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 구단에 안정환 영입을 요청했다"는 말로 영입 배경을 말했다.

이와 함께 차 감독은 "안정환은 공격수다. 동계 훈련을 통해 최전방에 내세울지 아니면 2선으로 내릴 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정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었다. 명문팀에 입단해 기쁘다. 6개월의 공백기가 있지만 K리그 개막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 빨리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

-7년만에 K리그 복귀했는데.
신인 드래프트 통해 입단한 느낌이다. 부담감도 있지만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수원 팀 내 역할은.
공격수이므로 팀이 꼭 이기는 골을 넣고 싶다. 특히 우승을 하고 싶다.

-6개월간 쉬웠는데.
장, 단점이 있다. 그 동안 쉬면서 지나간 일을 되돌아 봤다. 힘들고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K리그의 변화가 있는가.
예전에는 유럽과 큰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봤는데 이제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많은 발전을 이뤘다.

-소속팀과의 인연이 없는데.
내가 팀에 적응을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나 구단, 환경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여러 팀을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만족하고 있다.

-차범근 감독과 10년만에 만났는데.
당시에는 인생에 눈을 못 뜬 시기였다. 오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 밑에서 많은 공부가 됐다.

-전술 스타일이 다르다는 지적이 있는데.
차범근 감독이 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어느 위치에서 활용해야 할 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 공격 이라면 어느 포지션에 나서도 관계없다. 감독이 결정할 부분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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