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김연아, 세계대회 앞둔 '성장통'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1-10 00:00:00
3월 세계선수권대회 앞두고 지도자와 결별

- 부상으로 휴식·훈련을 병행…세계대회 상위권 진입 목표

"동병상련(同病相憐)?"

'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18, 경기고)과 '피겨여왕' 김연아(17, 군포수리고)가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지도자와 결별했다.

박태환은 이달 초 '12년 스승' 노민상 총감독과 이별을 선언했고, 김연아 역시 지난 8일 박분선 코치와 인연을 끊었다.

이들은 세계 정상을 향해 나가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집중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갈 길이 바쁜 박태환으로서는 대표팀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노민상 총감독을 계속 따르게에는 여건상 어려웠다. 전담 관리가 필요했던 것.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캐나다 전지훈련을 떠나는 김연아도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통해 한결 화려하고 안정된 안무를 배우기 위해 이별의 수순을 밟았다.

공교롭게도 박태환과 김연아는 한 달 전부터 '국민동생'의 국보급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눈 뜨고 나니 스타가 된 셈이었다.

박태환은 지난 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 400m, 1500m서 1위를 차지하며, 24년만의 수영 3관왕을 달성했다.

이 대회서 한국이 수영서 거둔 금메달 3개가 모두 박태환의 손에 의해 나온 것. 또 1500m서 마의 15초 벽을 허물려 단번에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의 자존심으로 올라섰다.

김연아도 지난해 11월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12월에는 그랑프리파이널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한국 피겨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기적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이들의 행보는 썩 순탄치 않다.

노민상 감독은 "제 3자가 개입했다"며 음모론을 펼쳤고, 박태환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역설하는 등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김연아 역시 그랑프리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린 박분선 코치와 좋지 않은 모습으로 헤어지게 됐다.

더욱이 두 선수의 현재 컨디션은 썩 좋지 않다. 최악의 경우,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할 수도 있다.

박태환은 고질적으로 자리잡은 사마귀 치료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발목 등이 좋지 않은 김연아도 이달 들어 허리 디스크 초기 증세를 보였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태환과 김연아. 신년초부터 겪고 있는 '액땜'과 '성장통'을 넘어 향후 세계적인 수영 및 피겨선수로 올라설 지 기대가 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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