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대상경주서 3세마 인디밴드 우승

문화·라이프 / 최병춘 / 2013-12-23 09:49:41
랭킹 1위 터프윈 따돌리고 국산 최강마 등극

▲ 15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32회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임성실 선수와 인디밴드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한국경마사상 최초의 싱가포르 경마실황 생중계로 관심을 모은 제32회 그랑프리(GⅠ) 대상경주에서 임성실 선수의 인디밴드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인디밴드는 1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열린 그랑프리(GⅠ)에서 실력은 물론 고객 인기투표로 스타성까지 겸비한 16두의 특급 경주마를 따돌리고 명실상부 국산 최강마로 등극했다.


인디밴드는 지난해 챔피언 감동의바다, 서울 최강마 지금이순간, 지난해 경주마 랭킹 1위 터프윈 등 쟁쟁한 강자를 모두 따돌렸다.


경주 시작뒤 벌마의꿈을 선두로, 마리대물, 스마티문학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경기 초중반을 이끌면서 좀처럼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4코너를 돌아 결승선 직선 주로에 접어들자 대혼전으로 치달았고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인디밴드가 용수철처럼 튀어 나와 순식간에 선두로 부상했다.


지금이순간이 한발 늦게 치고 나오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인디밴드는 2위와 4마신까지 거리를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디밴드는 올해 3세의 신예마로, 지난 7월 경남도민일보배(L) 우승으로 주목받은 뒤 11월 대통령배(GⅠ) 우승을 거머쥐면서 세대교체를 선도할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지금이순간은 이날 그랑프리를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났다. 지금이순간의 라이벌 경부대로는 6위, 다리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스마티문학은 11위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올해 그랑프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없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전통 강자인 ‘터프윈’은 최근 하향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따르고, ‘감동의바다’는 암말이라는 약한 이미지가, ‘벌마의꿈’은 거리 검증 및 무엇보다 길어진 출전 주기가 관건으로 작용하고, ‘지금이순간’은 대통령배 3위라는 기록이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그렇다고 KRA컵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마리대물’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것도 아니고, ‘시크릿위스퍼’, ‘천지불패’, ‘인디언블루’, ‘원더볼트’ 등도 아직 검증이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됐다. 이에 경기 전부터 오히려 2차에 새롭게 등장한 ‘인디밴드’가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었다.


이날 경주는 한국 경마 최초로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과 17개 장외발매소에 생중계돼 현지에서 2억4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사회는 싱가포르 현지 베팅금액의 2%를 수수료로 징수해 외화를 획득하게 된다.


인디밴드의 김영관 감독은 “국산마 인디밴드로 서울과 부산의 내로라하는 외산마들을 감량 혜택 없이 이겨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제 한국경주마들도 혈통이나 경주능력 면에서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경주마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그랑프리(GI) 경기는 1982년 특별경마로 첫 시작을 알린 그랑프리(GI)는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유일하게 인기투표로 출전을 결정하는 한국경마 최고의 빅 이벤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경쟁도 치열하다. 넘쳐나는 특급 경주마들이 한국 경마를 점령한 가운데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 간 올해 마지막 자존심을 건 대결구도도 관심을 모았다. 올해 치러진 12번의 오픈경주에서는 부경이 9승 3패로 서울을 압도하고 잇기 때문에 이번 그랑프리 트로피를 향한 서울경마공원의 우승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결국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의 인대밴드 우승으로 부경과 서울의 대결에서 부경이 웃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