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민MC’ 지비 새빌 미성년자 성폭행범

문화·라이프 / 서승아 / 2014-06-02 14:27:35
피해자만 500명 달해…BBC 방송사 알고도 묵인

[토요경제=서승아 기자] 영국 국민 MC 지미 새빌의 추악한 과거가 드러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국의 한 아동 자선 기관에 따르면 고인이 된 유명 방송인 지미새빌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피해자 수가 이미 500명에 이르고 있으며 가장 어린 피해자는 겨우 2살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에 대한 잔학 행위 방지 전국협회(NSPCC)란 이름의 이 단체는 2일 성폭행 피해자 중 가장 많은 피해자는 13~15세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아동보호국장 피터 와트는 새빌이 엄청나게 왕성한 성폭행 중독자로 “기회만 있으면 취약한 모든 어린이와 유아들을 가리지 않고 폭행했다”고 말했다 시가를 입에 문 멋진 은발의 새빌은 영국 TV 방송계에서 수십 년 간 유명인으로 활동해 왔고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았지만 2011년 84세로 타계한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이후 이 TV 스타가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서 수많은 여성들을 강간했으며 그 중에는 스타를 좋아하는 10대 팬들을 녹화 중에 추행하거나 병원에서 추행하는 사건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해 말까지 수사 종결한 사건 조사 결과에만 따라도 50년에 걸쳐 약 214건의 성폭행이 이뤄졌으며 대부분이 18세 이하 미성년이었다.

NSPCC는 새빌의 범죄 행위를 일부 포함한 BBC 다큐멘터리를 2일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새빌이 자선 활동을 한다며 자주 찾았던 브로드무어 정신병원에서 당한 성폭행 피해자는 예상보다도 훨씬 많았다. 경찰은 이 병원 안에서 성폭행 신고를 받은 것만도 16건이라고 전했다. 새빌은 이 병원을 출입하기 위해 특별히 출입문 열쇠 세트를 별도로 가지고 있었으며 1988년에는 병원 직원들의 긴장 해소를 돕는 자문역으로 특별 선임되기도 했다.

한편, 지미 새빌은 친근한 외모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그의 프로그램을 안 보고 자란 영국인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국민 MC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이에 지미 새빌은 영국과 BBC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영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공을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또한 지미 새빌은 많은 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영국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고, 지난 2011년 사망한 그의 장례식에는 수만 명의 조문객이 그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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