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 경기 29안타 신기록 달성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6-01 14:36:01
두산의 15경기 연속 두자리수 안타 행진도 "STOP"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15경기에서 연속으로 두자리수 안타행진을 이어가던 두산의 불방망이 행진을 멈춘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두산의 기록행진을 막은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무려 29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한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33년사의 최고 기록이다.


롯데는 31일 벌어진 두산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잠실 원정경기에서 선발 유먼이 8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1피홈런으로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타율 3할이 넘는 두산이 '미친방망이'를 잠재웠다. 반대로 롯데의 타선은 1회부터 무섭게 폭발했다.


특히 롯데의 선두타자로 나선 정훈은 이날 7타석 6타수 6안타 1사사구로 100%의 출루율을 보임과 함께 2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정훈 혼자 기록한 안타수가 두산 팀 전체의 안타수보다 많았다. 정훈과 함께 롯데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한 전준우는 7회 3점 홈런을 포함해 역시 6안타를 쳐내며 6타점을 수확했다.


1회 선두타자 정훈부터 5번 박종윤까지 다섯타자 연속 안타가 터져나오며 작실하게 점수를 쌓아간 롯데는 첫 타석에서 범타롤 물러났던 황재균과 강민호, 김문호가 두번째 타석이었던 3회에 모조리 안타를 때려내며 이미 3이닝만에 선발타자 전원안타의 기록을 세웠다.


3회까지 장타 하나 없이 단타 13개에 사사구 1개를 묶어 8점을 뽑아낸 롯데는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한 두산이 4회 실책까지 범하자 빅 이닝을 만들며 무려 7점을 더해 15-0을 만들었고, 5회에도 안타 3개로 한점을 추가하는 등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말 2사후, 이원석이 솔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롯데의 타선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클린업트리오가 타석에 나섰던 6회에 득점을 실패한 롯데는 7회 전준우의 3점 홈런이 터진데 이어, 8회에는 최준석이 작년까지 몸 담았던 두산을 상대로 대타로 타석에 나서 초구에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솔로 홈런으로 위력시위에 나섰고, 9회에도 3점을 더 쓸어담아 23-1로 두산을 제압했다.


볼스테드에 이어 정대현, 오현택, 최병욱으로 이어진 두산 마운드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무려 29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4개의 사사구를 헌납하며 아웃보다 안타를 맞는 횟수가 더 많은 최악의 마운드를 노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미 3회에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한 롯데는 4회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로 선발타자 전원타점에도 성공했다. 선발타자 전원타점은 프로통산 10번째 기록이며, 선발타자전원안타와 한 경기에 동시 달성한 것은 통산 7번째 기록이다.


종전까지 한 경기 최다 안타기록이었던 27안타는 롯데의 임종혁이 9회초 터뜨린 데뷔 첫 안타로 타이기록이 됐고, 정훈의 2루타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29안타가 만들어지마 프로야구 33년사를 새로 쓰는 기록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30안타에도 도전했지만 손아섭-최준석-박준서가 안타 추가에 실패하며 29안타 신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8회 박종윤 대신 대타로 등장했던 박준서가 두번 들어선 타석 중 한 번 만 안타를 기록했을 경우 타석에 들어선 15명의 타자가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진기록도 더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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