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회 리드 불패, 꼴찌 LG가 깼다

문화·라이프 / 이규빈 / 2014-05-28 21:26:41

[토요경제=이규빈 기자] 야구는 9회까지지만 삼성의 야구는 7회까지였다. 지난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를 통합 우승하며 제패했던 삼성 라이온스는 ‘끝판왕’ 오승환을 중심으로 강력한 불펜을 구성하며 상대에게 역전승의 기쁨을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2012년 5월 24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7회까지 리드 한 경기는 절대지지 않는다는 불패행진을 무려 2년여 동안 144경기에서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27일, 이 절대적인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상대는 최하위 LG였다.


삼성은 지난해에 정현욱이 FA자격을 획득한 뒤 팀을 떠난 데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국내 최강의 마무리였던 오승환이 일본으로 진출하며 불펜의 약화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아쉬움을 남긴 임창용의 유턴으로 마무리의 불안함을 털어냈다. 임창용은 복귀와 동시에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로 보답했다.


특히 삼성은 지난 5월 13일, 한화와의 경기부터 기아, 롯데, 넥센을 상대로 12경기에서 11승 1무의 성적으로 11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나갔다. 시즌 초반의 11연승 행진으로 일찌감치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안정된 선발진과 찬스 때마다 폭발하는 중심타선의 역할이 결정적이었고, 불펜의 위력도 확실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승도 LG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한숨 쉬어가게 됐다.


삼성은 지난 5월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먼저 3점을 내줬지만, 이지영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서 7회에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삼성 특유의 승리방정식을 완성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의 막강함이 가장 위세를 떨치는 9회에 상황이 다시 뒤집혔다.


9회말 LG의 선두타자 이병규(7번)가 볼넷으로 진루하자, 삼성은 차우찬을 내리고 임창용을 올렸다. 그러나 임창용은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의 상황을 허용했고, 조쉬벨의 볼 넷 때 폭투까지 범하며 동점을 허락했다. 기세가 올라간 LG는 정의윤이 여기에서 끝내기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2년 여의 시간 동안 144번의 상황에서 단 한 번도 무너지지 않고 이어온 삼성의 불패공식이 하필이면 리그 꼴찌인 LG에 의해 깨지고 만 것이다. 이날 패배에도 여전히 굳건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7회 리드 시 144연승이 중단된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기록을 쌓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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