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CJ헬로비전 인수설 부인…"가능성은 열려있다"

IT·플랫폼 / 여용준 / 2018-05-10 18:58:00
CJ오쇼핑 "매각 계획 없다"…LGU+ "검토 중인 매물 중 하나"<br>유료방송 점유율 반전 모색…SO 매물 검토 이어질 듯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CJ헬로비전 때문에 다시 한 번 통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미 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인수를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한 가운데 최근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인수가 진행 중인 단계는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검토 중인 매물 중 하나’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과 LG유플러스는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CJ오쇼핑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현재 CJ헬로비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보다 하루 앞서 지난 17일 “케이블TV 인수에 한해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CJ헬로비전을 인수에 대해 확답을 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CJ헬로비전은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여러 매물 중 하나일 뿐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 뿐 아니라 딜라이브 등 여러 매물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는 IPTV 시장 3위 사업자(점유율 10.42%·가입자 317만명)다. 점유율 1위는 KT(스카이라이프 포함 30.45%)이며 2위는 SK브로드밴드(13.38%)다.


만약 LG유플러스가 종합유선방송 1위인 CJ헬로(점유율 12.97%·395만명)를 인수할 경우 총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3.39%, 가입자 수 725만명을 확보해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2위로 오르게 되며 KT와의 격차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하는데는 변수가 많은 상태다. 우선 CJ헬로비전의 경우 CJ오쇼핑이 “매각은 없다”고 공시한 이상 3개월 내에 이를 뒤집을 경우 ‘불성실 공시’가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3개월간은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또 최소 1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필요한 만큼 LG유플러스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인수를 추진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가장 큰 문제는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 당시 KT와 LG유플러스가 폈던 반대 주장을 풀어야 한다는 숙제도 떠안게 됐다.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이를 바탕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 시장 독과점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KT와 LG유플러스의 주장이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3위지만 케이블TV 점유율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경쟁사인 KT와 SK텔레콤의 견제가 이어질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인수합병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이 유료방송시장, 이동통신 소매시장 및 이동통신 도매시장 등 방송·통신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사상 초유의 ‘불허’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에서 경쟁제한을 이유로 주식 취득 및 합병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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