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박춘석 영결식, 원로·베테랑 가수 총집합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0-03-18 11:50:41
밤새 흩날린 눈은 천재 작곡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는 하늘의 마음이었다.

14일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작곡가 박춘석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8시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코미디언 방일수(70)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가요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이미자(69), 남진(64), 문주란(60)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박춘석 선생님과는 음악을 떠나 인간적인 관계였다”며 “때로는 아버지 같고 때로는 스승 같았던 분”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패티김(73)은 박씨가 작곡한 히트곡 ‘초우’를 조가로 불렀다. 반주 없이 울먹이며 노래한 패티김의 초우는 어느 때보다 애절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신상호(64) 회장은 조사를 읽었다. 현장에는 인순이(53), 하춘화(55) 등의 모습도 보였다.

제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1994), 옥관문화훈장(1995) 등을 수상한 고인은 1994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 박춘석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가 발족되기도 했다. 16일 정부는 은관 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비 내리는 호남선’(손인호), ‘섬마을 선생님’(이미자), ‘가슴아프게’(남진), ‘초우’(패티김), ‘마포종점’(은방울자매), ‘별은 멀어도’(정훈희) 등 불멸의 가요를 선물하고 박춘석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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