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쥬얼리’ 정말 성공인가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3-10 10:38:07

그룹 ‘쥬얼리’가 3년 만에 5집으로 돌아왔다.


겉으로 드러나는 대중반응은 나쁘지 않다. 타이틀곡 ‘원 모 타임’은 7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고, 멤버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들이 소속된 스타제국과, 앨범 공동제작사 엠넷미디어가 이 음반에 퍼부은 엄청난 홍보 마케팅을 감안한다면 축배는 이르다.


쥬얼리는 2005년 4집 ‘슈퍼스타’로 가요계 정상을 밟은 바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그룹으로 일본 등 한류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멤버 이지현(25)과 조민아(24)가 잇달아 탈퇴하는 내부 진통을 겪었다. 래퍼 하주연(22)과 보컬 김은정(22)을 새로 맞아들여 팀을 추스르기까지 공백기가 길었다.


도약은 커녕 쥬얼리라는 이름을 지키는 것도 힘겨워 보인다. 새 멤버들은 아직 팀에 동화돼지 못한 기색이다. 머리모양을 바꿔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킨 박정아(27), 보컬능력이 향상된 서인영(24) 등 기존 멤버들의 카리스마가 여전하다. 와중에 새 멤버들이 마땅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새 멤버들이 트레이닝이 덜 된 것 같다”, “A급 여성그룹에 일반인이 끼어있는 것 같다”는 의견들이다.


타이틀곡 ‘원 모 타임’도 논란을 불렀다. 음반제작사 측은 “‘원더걸스’의 ‘텔미’와 비교할 만한 중독성이 있는 곡”이라고 알리고 있다. 음악팬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원 모 타임’은 이탈리아 가수 인그리드의 동명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쥬얼리의 과거 히트곡 ‘슈퍼스타’도 스티비 원더의 ‘파트 타임 러버’와 ‘핑크’의 ‘라스트 투 노’등과 흡사하다는 의혹이 있었다. 하지만 쥬얼리 식의 재해석과 안무로 사랑받았다. 쥬얼리의 이 노래를 일본그룹 ‘톰보이’가 리메이크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 신곡에서는 쥬얼리의 색깔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리메이크 사실을 공지, 표절시비에서 벗어날 수는 있었다. 최근 한국가요계의 병폐로 지탄받고 있는 ‘스타일 카피’라는 혐의에서는 물론 자유로울 수 없다.


<사진> 왼쪽부터 박정아, 서인영, 하주연, 김은정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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