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노조 파업 가결, 사측은 복귀 압박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5-24 12:00:24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새 노조)의 총파업이 가결됐다. KBS 새 노조 측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4.3%(재적 대비 88.7%)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찬성률이다.


이번 총파업 찬반 투표에는 휴가, 휴직, 해외근무자를 제외한 새 노조 재적 노조원 1131명 중 1052명이 참여해 93%의 투표율을 보였고 찬성 992표, 반대 56표, 무효 4표로 파업이 결정됐다. 파업이 결정된 후 파업 개시 시점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새 노조는 KBS 이사회의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 표결 결과를 본 후 총 파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새 노조 측이 KBS의 또 다른 노동조합인 KBS노조와와 공동투쟁을 진행하기 위한 의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 KBS노조는 오는 27일까지 투표를 실시한다. 또한 KBS이사회의 표결 결과도 28일 쯤 발표될 것으로 보여, 길 사장이 퇴진을 끝까지 거부하고 양대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시기는 오는 28일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S는 제작거부 6일째에 돌입한 기자협회로 인해 뉴스 방송의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보직을 사퇴한 인원이 무려 281명에 이르고 있으며 앵커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기자들도 14명이다. 뉴스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보도본부의 취재·제작 관련 부장 등이 전원 사퇴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월드컵을 2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이끌어야 할 스포츠국 국장 5명마저 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 23일 하루동안 한시적인 제작거부에 돌입했던 KBS PD협회 역시 길 사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며 간부급 PD들이 보직에서 물러났고, 제작거부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와 뉴스 파행 경고에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 길환영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으며 KBS는 지난 23일 업무복귀 명령을 내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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