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은, ‘리틀 심은하’ 사양합니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2-25 10:33:32

탤런트 임정은(26)은 이름 석 자보다 ‘제2의 심은하’로 더 유명하다. 데뷔한 지 만 5년을 넘긴 아직까지도 심은하(36)는 수식어처럼 늘 쫓아다닌다.


‘심은하 닮은꼴’의 역사는 중학생 시절 MBC TV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시작된다. “당시엔 ‘닮았다’는 말을 흘려 들었지만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부터 이슈로 불거졌다”고 회상한다.


실제로 선한 인상에 청순가련한 이미지가 심은하와 비슷해 보인다. “한국 최고의 배우를 닮았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다”며 흡족해 한다.


그러면서도 “연기로 보여주고 싶은 게 있는데 외모로 먼저 평가되는 것 같아 속상한 면이 있다”고 선을 긋는다. “누구와 대화하든지 ‘닮았다, 안 닮았다’는 이야기부터 나온다.”


심은하처럼 생겼다는 말에 기쁘하다가도 금세 주눅이 드는 이유다. 외모보다는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꿈이다.


“하면 할수록 연기 욕심이 커진다”며 눈빛이 초롱초롱해진다. 연극을 하면서 의욕이 샘솟고,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의 맛을 알고, 영화를 하면서 천직이라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내가 느낀 감정에 시청자와 관객이 공감한다는 것은 행복인 것 같다”며 뿌듯해 한다. ‘연기자는 생활인이어야 한다’는 철칙도 ‘평범해야 공감을 얻는 연기가 가능하다’는 자신만의 신념에서 비롯된다.


가장 존경하는 배우는 전도연(35), 엄정화(37)다. “전도연 선배가 출연한 작품을 보면 마치 전도연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캐릭터와 배우가 하나가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여배우를 본받아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는 ‘호접지몽’의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수련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을 앞둔 SBS TV 아침극 ‘물병자리’(극본 김두삼 이주희·연출 김수룡)에서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진다.


임정은은 고아로 자라 남편을 잃고, 기억까지 잃는 어렵고 복잡한 ‘명은서’역을 맡았다. 고아에 미혼모, 과부에 기억상실증 등 복합적 캐릭터인 만큼 연륜이 필요하다. 그래도 걱정보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미 작품에 몰입, 명은서의 삶과 인생을 공감했기 때문이다.“어떤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해도 벅찬 게 사실이다. 연기란 그런 것 같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드라마라 안 보고는 못 배길 것”이라고 유혹한다. ‘물병자리’는 3월3일 첫 방송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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