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 분다, 여우들이 몰려온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0-03-12 16:53:49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승민, 윤진서, 황우슬혜, 장신영
봄바람을 타고 여배우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그저 예쁘게만 보이려는 단순한 ‘꽃’들은 아니다.

18일 개봉하는 ‘무법자’의 두 여우는 이승민(31)과 장신영(26)이다. 이승민은 ‘묻지마 범죄’에 농락당하고 희생되는 역을 소화하며 수위 높은 신체노출을 불사했다. 멜로드라마 캐릭터로 고정되다시피한 장신영은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범인을 쫓는 형사를 연기한다.

25일 개봉하는 ‘비밀애’에는 쌍둥이 형제와 사랑에 빠진 여성을 연기하는 윤진서(27)가 등장한다. 형과 결혼했지만 동생을 거부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캐릭터다. 쌍둥이 시동생과 형수 사이의 금기된 사랑을 적나라하게 연기했다. 카섹스를 비롯해 네 차례나 정사신을 선보인다.

4월1일 개봉하는 ‘폭풍전야’의 황우슬혜(31)는 지독한 사랑의 상처를 지닌 애절하고도 절절한 여인이다. 영화 ‘미쓰 홍당무’나 ‘과속 스캔들’에서의 유쾌한 이미지는 없다. 김남길(29)과 사랑에 빠지면서 진중하고도 슬프게 바뀌었다.

4월 개봉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베스트셀러’에서 엄정화(41)는 창작의 고통을 안고 사는 예민한 작가다. 섬뜩한 이야기가 벌어지는 외딴 시골 마을에서의 쫓기는 장면 등을 통해 ‘호러 퀸’에 도전한다. 엄정화는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진 작가를 표현하기 위해 7㎏을 감량하기도 했다.

5월 이후에는 전도연(37)이 주인과 바람을 피우는 ‘하녀’로 극장가를 찾는다. 홀로 남겨진 손자와 힘겹게 생활하지만 소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미자’가 시를 쓰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겪는 이창동(56) 감독의 신작을 통해 윤정희(66)도 10여년 만에 영화팬들에게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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