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삶의 방식을 찾아보자”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5-04 16:40:02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꼼꼼한 안내서> 출간

혹시 당신은 뉴스에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청소년 폭력과 10대 자살 사건에 대해 무관심하지는 않은가? 지금은 경쟁 사회라고,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세상 곳곳의 문제를 방관하지는 않는가? 또한 모든 정치인들은 부패하다며 사회는 더 좋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체념하지는 않는가?


그러나 “이러한 태도야말로 세상의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미국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면서 지속가능한 일상 행동, 사회적인 책임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던 저자들은 “사람들은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살면서 동시에 세상에 진정한 변화를 만드는 방법에 목말라한다”는 것과 이러한 책이 필요함을 느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나는 활동가가 아니야”, “세상은 변하지 않아”, “나는 그런 문제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어”와 같은 생각들뿐 아니라 세상의 문제는 너무 크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적다는 식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또한 개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전 지구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으며, 크든 작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는 방식 대신 개인적이고 소소한 부분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하다. 생각은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주저앉았던 사람들에게는 갈증을 해소해주기에 충분하다.


한국 사회에도 다양한 공동체들이 “다른 삶의 방식을 찾아보자”며 고민하고 행동하고 있다. 이들은 ‘나’의 일상을 점검하고 일상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해 내가 더 건강하게, 돈을 더 벌기 보다 돈을 덜 쓰는 방법,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방법 등을 같이 질문하고 스스로 더 좋은 생각을 찾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


이들은 지구가 더 오염되는 것을 막고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식의 대의적이고 정치적인 목표를 두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나와 내 주변의 문제가 시작점이지만 자연스럽게 평화, 연대, 진보를 지향한다. 지금 이곳을 비판하면서 대안을 찾아 나섰고, 늘 머무는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한 행동이 결국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이제껏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 했고, 마음을 공유한 사람들이 함께 그것을 실현해왔다. 그리고 이것들이 모여 세상은 조금씩 진보했다.


누구도 하루 만에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의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몇 가지만 해본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살만 해진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상을 보는 냉소적인 태도를 타파해야 한다. 또한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으며,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도 중요하다. 엘리스 존스 외 저, 장상미 역, 1만7000원,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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