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에 패배 … 아시안컵 준우승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1-31 23:57:05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아시아 정상 탈환의 꿈은 다시 4년 뒤로 미루게 됐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31일, 시드니 호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게 1-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 간 대표팀은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27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라서며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최전방에 이정협을 배치하고 남태희가 뒤를 받친 가운데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박주호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우측 측면 공격을 맡은 가운데 장현수가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지켰으며 4백라인은 김진수-김영권-곽태휘-차두리가 형성했다. 골키퍼는 이번 대회 유일의 무실점 키퍼인 김진현이 나섰다.
다소 변화를 준 포메이션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주도했고 개최국인 호주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체적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는 경기력 속에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전반 막판 기습적인 호주의 한 방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전반 종료 직전, 이번 대회 신성으로 떠오른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의 중거리 슛이 대표팀의 골망을 갈랐다. 우리 대표팀의 이번 대회 무실점 행진이 525분 만에 깨지는 순간이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들어 동점골을 노렸지만 경고를 불사하는 강력한 수비를 펼친 호주는 우세한 체격조건을 앞세워 우리 대표팀을 괴롭혔고, 역습을 통해 꾸준하게 추가골을 노렸다.
한 골이 필요한 대표팀은 이근호와 한국영을 투입하고 기성용의 위치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렸으며 곽태휘까지 전방에 배치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성과없이 경기가 종료될 것으로 보이던 후반 추가 시간, 90분 내내 나오지 않던 한 골이 드디어 터졌다. 기성용의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달려 나오는 골키퍼의 빈틈을 노려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시간대에 터진 극적인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대표팀은 그러나 연장 전반 막판에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토미 유리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해 골 에어리어로 낮게 찔러준 공을 김진현이 몸을 던져 걷어냈지만 쇄도하던 트로이시가 재차 슛으로 연결하며 호주의 두 번째 골이 연결됐다.
후반 반격과 마지막 투혼에도 끝내 만회골이 터지지 않으며 승부는 2-1로 종료됐다. 개최국 호주는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소속을 옮긴 뒤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 판도에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고,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루옹고는 대회 2골 4도움으로 MVP에 선정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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