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 아역 3인방 불꽃튀는 접전

문화·라이프 / 장해리 / 2007-12-03 09:24:02
은원재.심은경.진지희…성인 연기자 못지않아

천진난만한 순진함과 섬뜩함 연기 "애들 맞아?"

만약 ‘헨젤과 그레텔’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숲에서 자기들끼리 살아남아야 했다면?’


그림 동화의 해피엔딩을 비트는 상상에서 출발한 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 동화와 달리 아이들이 숲속에서 어른들을 불러들인다는 설정상 영화 속 비밀을 쥐고 있는 아이 캐릭터를 연기한 아역의 중요도가 그 어떤 영화보다도 높다.


최근 '태왕사신기, '왕의 남자'등에서 극의 도입부를 책임지며 아역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풍토와 맞물려, 순진함과 비밀스러움이 어우러진 어려운 연기를 펼친 '헨젤과 그레텔'의 세 아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평균 300대 1의 높은 경쟁을 뚫고 현대판 '헨젤과 그레텔'로 낙점된 세 배우를 만나 보자.


우.행.시’의 강동원 아역 연기한 '은원재'(만복 역)


천정명의 아역 출신으로 천정명과 동반 출연을 한 은원재는 세 아이 중 첫째 만복을 연기. 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애 어른으로 원하는 건 뭐든 다 이뤄진다고 믿는 순진한 면도 있어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불러일으키는 ‘잔혹동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연기를 펼쳤다.


천정명과는 ‘남자 사이라 이야기가 더 잘 통한다’며 유독 돈독한 우정을 과시, 두 여배우(?)의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폰’의 아역 은서우의 친오빠로 '헨젤과 그레텔'에서 동생 못지않은 만만치 않은 연기력을 선 보였다.


어린 수지니 역으로 각광받은 '심은경'(영희 역)


드라마 황진이의 강단 있는 소녀 황진이, 태왕사신기 초반 씩씩하고 보이쉬한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소녀, 심은경. 태사기 방영 직후 유승호와 더불어 아역4대 천왕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던 그녀는 ‘단팥빵’ 방영 당시 장면을 캡처한 헥토파스칼 킥 동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에서 심은경은 길 잃은 은수(천정명)를 처음 발견해서 데려오는 소녀 영희 역으로 소녀와 여인 사이 묘한 매력을 선 보였다. 악몽을 꾸는 밤이면 집안 곳곳을 배회하는 몽유병을 앓고 있어 어른들을 놀라게 하는 이 소녀는 극중 은수와 만복의 갈등을 조정하고 은수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어른스러움과 은수에게 ‘가지 마세요’라며 애달프게 매달리는 동심이 어우러진 어려운 연기를 펼쳐 ‘역시 심은경’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연애시대의 은솔이, 잔혹동화 속 악동 되다 '진지희'(정순 역)


연애시대의 은솔이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헨젤과 그레텔' 포스터 속 심상찮은 기운을 뿜어내는 진지희는 낯설었나 보다. 포스터 공개 직후 3만건 이상의 조회를 자랑한 ‘은근히 섬뜩한 포스터’란 제목의 게시물에는 ‘누가 은솔이를 T_T’, ‘ 은솔아 흑흑흑’ 등의 댓글이 달려 진지희의 변신에 관심이 쏟아졌다.


세 아이 중 막내인 정순은 저항할 수 없는 귀여움을 뿜는 한편 인형의 목을 자르고 배를 가르면서도 해맑게 웃는 등 아이들의 이중성을 대변하는 존재. 현장에서 감독의 디렉션을 200% 이해하는 영특함과 순발력으로 ‘진여사’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고.


아이답게 ‘정명 오빠가 자꾸 뽀뽀해 달라 그래서 너무 부끄러워요’라며 얼굴이 빨개지다가도 슛 순간의 집중력은 그 어떤 성인 연기자보다도 높았던 그녀 진지희. 세 아이의 막내 역으로 귀여움과 섬뜩함이 공존하는 연기로 '헨젤과 그레텔'의 잔혹동화적 성격을 완성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해리
장해리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장해리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