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정렬… 한국서 심장을 울리다

문화·라이프 / 박태석 / 2012-05-04 11:49:04
‘카르멘 모타의 알마’ 내한공연

[토요경제 = 박태석 기자]스페인 플라멩코의 살아있는 전설 카르멘 모타가 새로운 작품으로 화려하게 귀환한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총 6회간 공연하게 될 <카르멘 모타의 알마Carmen Mota’s Alma>는 그녀의 최신작이자 10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2008ㆍ2009년 ‘푸에고’에 이어 3년 만에 내한공연이며, 스페인에 이외 지역에서 첫 번째로 진행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의미가 크다.


▲ ‘알마'는 기존의 플라멩코와 라스베가스 쇼, 뮤지컬을 접목시켰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영혼(Alma)이라는 뜻의 작품명처럼, 이번 공연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타오르는 플라멩코의 뜨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카르멘 모타 스스로도 이번 작품을 두고 “삶의 희로애락을 원초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는 플라멩코로 표현하였고, 플라멩코는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모두의 공감대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완성도와 깊이를 강조했다.


다시 한 번 화려함의 정점을 찍게 될 이번 공연은 카르멘 모타의 이전 작품이 그래왔듯이 위대한 플라멩코의 전통에 현대 무용의 혁신을 절묘하게 녹여내며,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다시 한 번 세계적 수준의 대작을 창조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카르멘 모타의 플라멩코는 전통 플라멩코에 라스베가스의 대형 쇼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화려함을 접목시켜 그녀만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전혀 다른 분위기의 1막과 2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1막에서는 스페인 정통 플라멩코에 탱고, 재즈, 현대무용 등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진다. 총 6개의 액트로 구성되어 40여분간 펼쳐질 1막은 칵테일 드레스나 수트를 연상케 하는 모던한 의상들의 입고 등장한 무용수들이 군더더기 없는 군무를 선보인다. 의자와 지팡이 등이 전통 플라멩코 무대에 고정으로 사용되는 캐스터네츠와 같은 소품들이 어우러진다. 전통 플라멩코 춤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장르를 접목시킨 탓에 기존에 플라멩코를 낯설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쉽게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절제되고 세련된 1막과는 달리, 2막에서는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고독과 환희 등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들을 표현한 무대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축제의 형태로 펼쳐진다. 삶 자체를 플라멩코 속에 녹여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총 2개의 액트로 구성돼 있는 2막은 스페인의 항구, 선술집 등을 배경으로 한 여러 장면들을 끊임없이 번갈아 보여준다.


화려한 흰색의 의상을 입고 등장해 스페인 이민자들의 모습을 그려낸 항구에서의 첫 액트 ‘아이레스 델 뿌에르토’를 시작으로 저마다의 선술집에서 남, 녀 무용수가 서로의 매력을 과시하기도 하고, 플라멩코가 시작된 안달루시아 지방의 축제를 배경으로 하는 ‘타베르나’, ‘오르지아’등의 액트들이 펼쳐진다.


2막에서는 6명의 뮤지션들이 등장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애잔한 기타연주와 가슴을 울리는 집시 뮤지션의 노래는 작품에 볼거리를 더한다.


◇ 카르멘 모타, 무용수 거쳐 세계적인 연출가로…
연출이자 제작을 맞고 있는 카르멘 모타는 3살 때부터 플라멩코를 추기 시작, 7살때부터 본격적으로 플라멩코를 배우기 시작하여 플라멩코의 전설로 불리는 카르멘아마야(Carmen Amaya)의 수석무용수를 거쳤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났으며, 10번째 작품을 맞아 그들의 개성과 영혼의 정점을 담아내고, 최근 10년간의 스페인 플라멩코에 대한 헌신을 기념한다는 의미 또 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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