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나이트와 3시즌 만에 결별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5-14 23:42:30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시즌까지도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던 브랜든 나이트와 결별을 선택했다. 넥센은 14일, 나이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히며, 나이트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선수 생활을 하며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가 높은 나이트는 지난 2009년 7월,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선을 보였고, 11경기에 나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010년, 6승 5패, 평균자책점 4.54의 부진을 보였고, 설상가상으로 무릎 부상으로 도중에 팀을 떠나게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넥센은 이런 나이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시즌 도중에 짐을 싸야 했음에도 다음 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았던 나이트는 7승 15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4.70으로 2011년 시즌을 보냈다.


외국인 투수이자 팀의 에이스로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지만, 당시 넥센 선발진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었고, 시즌 내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던 공을 높게 평가한 넥센은 다시 나이트와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12년, 나이트는 국내 무대에서 커리어 베스트를 기록하며 정점의 활약을 펼쳤다.


2012년 나이트는 30경기에 나서 총 208.2이닝을 투구하며 16승 4패 평균 자책점 2.20의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최다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뽐냈고, 다승 2위와 함께 무려 27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보여줬다.


하지만 정점을 찍은 나이트는 2013년부터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는 6경기에 나서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때부터 예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부진은 정규리그까지 이어졌다.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당초 목표였던 포스트시즌을 넘어 조심스럽게 리그 정상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넥센은 최근 투수진의 부진에 아쉬움을 가져왔다.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밴헤켄을 제외하고는 제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준 선수가 없는 상황이고, 팀 평균 자책점은 5.01에 그치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17로 9개구단 중 최하위다. 이에 따라 넥센은 빠른 시간안에 팀 마움드의 주축 역할을 할 수 있는 카드의 활용을 위해 다년간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나이트를 내보내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넥센은 나이트에게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할 예정이며, 국내외 어느 구단으로든 이적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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