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코 앞인데... 브라질, 버스 파업 골머리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5-14 14:13:13
리우데자네이루 버스 파업, 임금 40% 인상 요구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올 6월 펼쳐지는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지속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대회 개최에 대해 꾸준한 우려가 제기되었던 브라질이 개막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버스 파업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브라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버스 기사들이 49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의 요구 사항은 월급 인상이다. 이들의 전격적인 파업으로 인해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는 월드컵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교통 혼란에 직면하게 됐다.


이들은 이미 지난 8일에도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리우데자네이루 교통 당국은 시내 버스 중 단 10%만 운행에 나서 지하철과 열차 운행량을 늘리며 교통 문제 해결에 나선 바 있다.


리우네자데이루의 버스노조와 사용자 측은 지난 주 10%의 임금 인상안에 이미 합의했지만 버스 기사들은 이 합의 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버스 기사들의 요구 조건은 임금 40% 인상이다. 파업에 나선 기사들은 회사가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자 버스 460대를 파손하는 등 강경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리우네자데이루에는 브라질의 명문 축구팀인 플라멩구와 플루미넨세, 보타포고, 바스코 다 가마 등의 홈경기장인 에스타디우 두 마라카낭(Estadio Do Maracana)이 위치하고 있다. 한때 22만명까지 수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경기장은 15만명 정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었지만 지난 1992년 브라질 국내 대회 도중 발생한 관중석 사고 이후 규모를 줄여 현재는 9만 5000명 규모로 축소됐다.


지난 1950년 준공된 경기장으로 그해 열린 제 4회 브라질 월드컵의 결승전이 벌어졌던 경기장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6월 15일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F조 조별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총 7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조인 벨기에와 러시아의 예선 경기는 물론 이번 월드컵의 결승전도 치러질 경기장이다.


그러나 버스노조 파업이 강경하게 진행됨에 따라 브라질 당국은 월드컵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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