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는 ‘공공의 적’인가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4-13 16:25:57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출간

개신교인들의 대규모 세과시가 근래에 들어 노골적으로 극우 친미적인 정치색을 드러내며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러나 점점 많은 이들이 개신교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개신교식 거리 전도의 무례함부터 면세, 목회자 세습, 교회 매매 등 오랫동안 묵인되어온 관행과 폐습들은 커다란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치세력화를 도모하는 개신교 지도층들의 행보 역시 부정적인 평가에 한몫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의 근대화를 함께했고 한국적 근대의 메커니즘을 추동했던 개신교는 몰락하고 있다.


한국 근대 사회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서, 오늘의 한국 사회를 읽는 데는 반드시 개신교에 대한 질문과 답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 사회 연구자들은 개신교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했고, 개신교 연구자들도 한국 사회 연구에 소홀했다.


이에 우리시대 민중신학 담론을 헌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가 나섰다. 그는 현대 한국 사회와 개신교가 서로 어떻게 맞물리며 성공과 실패의 궤적을 그려왔는지 이야기한다.


신과 신자들이 떠난 한국 교회


저자는 한국 개신교의 극우적·친미적 성향에 대한 역사적 맥락을 더듬어가며 이러한 현상들이 한국 개신교의 실패와 위기의 징후가 아닌가 질문한다. 지난 100여 년간 한국 사회와 기독교의 동거와 불화를 훑으면서 배타성, 성공(성장)지상주의, 극우반공, 친미성, 이 네 요소가 어떻게 한국 개신교의 중요한 특성이 되었는지를 묘파한다.


이러한 특성들이 한국 사회와 얽히는 왜곡된 과정과 부정적인 방식에 관한 논쟁적인 해석은 사회학적 상상력의 도발성과 예리함에서 가히 문제적이다. 이는 ‘한국 개신교의 부흥과 추락’을 선언하는 용기 있는 실험이자, ‘지금 여기에서 영성의 의미’를 찾는 더 깊은 생각을 위한 소중한 문제 제기다. 김진호 저, 1만3800원,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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