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는 '누나' 엄지원은 '큐트'"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6-10-13 00:00:00
유지태, '가을로' 두 여배우 평가 삼풍百 상처 치유하는 멜로 영화

영화 '가을로'의 주인공 유지태가 함께 한 두 여배우에 대해서 평가했다. 9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유지태는 두 여배우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유지태는 "김지수는 영화 '여자, 정혜'를 보고 감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았는데 실제 보니 대장부 성격을 지닌 활발한 누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 나와서 누나라고 부르기가 힘든데 순간적으로 누나라는 말이 나왔다"며 좋은 누나를 한 명 얻었다고 즐거워했다.

반면 엄지원에 대해서는 "화면에서 볼 때 얼굴이 자상해 보여서 엄마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운을 뗀 뒤 "섹시미까지 가지고 있은 아름다운 미인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실제 성격은 너무도 귀여워서 내 매니저가 엄지원 회사로 이적하겠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영화 '가을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소재로 사랑했던 연인(김지수)을 잃은 비운의 남자(유지태)가 여행을 통해 끔찍한 기억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멜로이자 로드무비다. 김대승 감독은 민감한 소재로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한국 현대사가 염치없이 덮는 데만 급급하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 누가 용서했는지도 모르게 잊혀져 분노한다"이어 김 감독은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유지태도 "지금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고급아파트가 세워져 있다는 사실이 한탄스럽다"고 말을 더했다.

또 김지수도 "이 땅에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감히 그 분들을 위로하고자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희망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출해 제목에서부터 '가을의 향기'를 물씬 머금은 '가을로'는 우리나라 산하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낸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은 부산에서 관객들과 '첫 만'을 가질 계획이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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