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더이상은 못참아’ 5·18 역사왜곡 적극대응

문화·라이프 / 서승아 / 2014-05-08 14:39:04
▲ 5.18민주항쟁 34주년 기념행사위원회가 8일 오전 광주 5.18행사위원회 사무실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토요경제=서승아 기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7일 오전 열린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과 관련한 전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국민 다수가 찬성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기념곡을 조속히 지정하고 기념식순에 제창을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또 강 시장과 대책위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음원을 광주시·광주시교육청·5·18기념재단 홈페이지(누리집)에 올려 누구든지 내려받아 애창할 수 있도록 하고, 각급 기관·단체에서는 5월18일 오전 10시를 기해 일제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로 했다.

광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4월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에 대해 ‘지정해야 한다’ 59.8%, ‘지정하지 말아야 한다’ 22.3%로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권역별로는 호남과 수도권, 충청권에서 찬성의견이 60%를 넘었고 부산·울산·경남 56.2%, 대구·경북 7.6% 등 영남권에서도 찬성의견이 반대의견을 압도했다. 강원·제주는 찬성의견이 53.3%였다. 또 성별에 관계없이 전 연령대에서 찬성의견이 훨씬 많았다.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하 행위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엄단해야 한다’가 54%였고, ‘법적 조치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35.8%로, 5·18 왜곡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저항의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2013년 최민희 국회의원 등에 의해 제출된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중이다. 이 법안에는 5·18역사를 왜곡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강 시장은 “국민 여론이 이러함에도 정부·여당이 국론분열 운운하며 기념곡 지정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그 논리적 모순과 허구성을 지적했다.

또한 강 시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일부의 거부감도 노래의 내용과 제작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온 편견에 불과하다”라며 “이는 1980년 5월 당시 민주투쟁가로 불렸던 것이 아니라 1982년 고 윤상원 열사와 고 박기순씨의 영혼결혼식에서 불려진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책위원회도 “이제 국민의 뜻이 확실해진 만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조속히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기념식에서 참석자 모두가 제창할 수 있도록 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기념식 순서에 끝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제34주년 5·18 기념식 참석 여부는 이날 오후 3시에 개최되는 5·18민중항쟁 34주년 기념행사위원회에 일임키로 했다.(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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