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의 한의학 건강칼럼] 여름을 건강하게! 여름철 보양식 ①

문화·라이프 / 이광연 / 2014-06-27 17:18:59

우리나라에는 초복, 중복, 말복이라고 해서 이 복날에는 여름철에 허약해진 몸을 추스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보양음식을 챙겨먹는 풍습이 있다. 사실 보양식하면 다 같은 보양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체질에 맞지 않는 보양식은 효과가 적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보양식을 먹을 때는 체질을 감안해서 고르는 것이, 현명한 보양식을 먹는 방법이다. 여러가지 보양식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알아보자.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늘어지고 의욕이 떨어지며, 입맛도 없어진다. 더위로 기운을 소모하고, 땀이 나면서 체액의 손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양(陽)과 음(陰), 모두 약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는 균형 있는 음식이 바로 보양식(補陽食)인데, 정확한 개념으로 쓴다면 보음양식(補陰陽食)이라고 해야 한다. 다만, 음식을 먹고 기운이 나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양기(陽氣)의 회복으로 생각해서 일반적으로 보양식(補陽食)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또는, 정력을 강하게 하는, 양기(陽氣)를 북돋는 음식을 일컬어 보양식(補陽食)이라고도 한다. 즉, 여름철 보양식(補陽食)은 여름철에 약해진 기력과 체력을 모두 보충하는, 음양(陰陽)이 조화로운 음식인 것이다.

예로부터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아주곤 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보다도 육질이 가늘고 연하고 소화흡수가 빨라서, 먹고서 바로 힘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닭고기를 육류의 산삼이라고 한다. 또한 닭고기에는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질이 많아서 충분한 영양공급원이 되기 때문에, 기운이 빠지는 여름철에 더욱 각광받는 것이다. 한방적으로 닭은 열성(熱性) 식품으로, 여름철 냉해진 뱃속을 따뜻하게 데워줘서 떨어진 소화력과 입맛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은 땀으로 소진된 기운을 보(補)해주고, 대추는 땀으로 빠져나간 진액(津液)을 보충한다. 또, 찹쌀은 위장기능을 보호하고, 마늘은 피로회복과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만약 땀이 너무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땀샘 기능을 조절하는 황기를 한줌 같이 넣어서 끓인 황기삼계탕을 먹어보자. 체력도 보충하고 땀도 줄어들어,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닭 날개에 많은 뮤신은 단백질의 흡수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여름철 허해진 몸에 체력을 보충해주는데 최고이다. 또,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의 성장을 촉진하고 체력을 강하게 하며, 중장년의 경우에도 체력과 운동기능 및 성기능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뛰어나서, 옛말에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난다’는 속설도 있는 것이다.

입이 깔깔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철, 산초가루 뿌린 추어탕 한 그릇이면 입맛이 싹 돌게 된다. 미꾸라지에는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 철분과 비타민 B2가 아주 풍부해서, 빈혈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또, 뼈 째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칼슘과 비타민D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아주 좋은 보양식이다. 추어탕에 꼭 들어가는 산초는 독을 해독하고 열성(熱性)이 강해서 여름철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추어탕과 찰떡궁합이다. 여름철 신경성 식욕부진과 열대야 불면증이 심한 분들에게는 ‘미꾸리 두부탕’을 권하고 싶다. 땀을 많이 흘리면 기가 허(虛)해지면서, 전해질 손실이 많게 된다. 미꾸리 두부탕은 기를 보(補)하면서,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해준다.

오리고기는 단백질 중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고 다른 육류에 비해서 몸에 좋은 기름인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오리고기는 많이 먹어도 체내의 지방과다 축적에 의해서 유발되는 동맥경화,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리고기는 허한 것을 보하고, 오장(五臟)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중풍과 고혈압을 예방하고, 빈혈을 치료하며,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사상 체질에서는 몸에 열이 많고, 성질이 급한 소양인에게 좋다.



(약력)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박사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