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생애 첫 빅리그 완투승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5-14 00:00:00
9이닝 무사사구 2실점...완벽한 제구력 과시

시애틀, 디트로이트 9연승 저지...9-2로 대승

백차승(27, 시애틀 매리너스)이 세간의 예상을 뒤엎는 완투승으로 감격의 시즌 첫승을 달성했다.

백차승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2안타 2실점의 눈부신 완투 투구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도 4개를 뽑아냈다.

올시즌 4차례 선발등판만에 거둔 값진 첫승이기도 했지만 지난 04년 빅리그 무대에 선 이후 처음 거둔 완투승이어서 의미가 더 컸다.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오면서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우선순위로 손꼽혔던 처지여서 이날의 호투가 더욱 의미있다.

1회초 마운드 적응도 하기 전 디트로이트의 톱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4구째 직구를 통타당해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백차승은 2회에도 카를로스 기엔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에 이은 션 케이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3회 첫타자 브랜든 인지에 좌전안타를 맞는 등 1,2,3회 모두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던 백차승은 이후 90마일 초반대를 형성하는 속구와 80마일 초반대의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나면서 1사 이후 4타자를 연속범타로 처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애틀은 4회 1사 1,2루의 찬스에서 5번 타자 호세 기엔의 스리런 홈런으로 이날 불붙은 타선의 서곡을 알렸다.

시애틀은 이어진 5회 4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더 뽑아 스코어를 6-2로 만들며 백차승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시애틀 타선은 6회 1사 이후 로페즈, 이치로, 이바네스가 연속안타를 터뜨려 3점을 더 뽑아내 9-2로 크게 앞서갔다.

백차승은 직구 자체의 위력은 빼어나지 않았지만 체인지업을 비롯한 맞춰 잡는 타구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타선의 폭발에 힘을 얻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백차승은 6회말 디트로이트 1,2,3번인 그랜더슨- 폴랑코-셰필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

완투승을 목전에 둔 9회말,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백차승이 1사 이후 셰필드에게 중전 2루타를 내줬지만 구원투수를 호출하지 않으며 신뢰감을 보였다.

백차승은 이에 화답해 탬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데 이어 마지막 타자의 땅볼을 스스로 처리하며 감격적인 빅리그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백차승은 평균자책점도 5.91(종전 7.53)로 크게 낮췄다.

특히 11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무사사구 완투를 펼칠만큼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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